사물인터넷 표준화 기구가 단일화되는 분위기에서 이들 단체가 내세우는 오픈소스가 급격하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 표준화 단체인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는 지난 10일, 일종의 경쟁 단체이던 IoT 컨소시엄, 올씬 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를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IoT 산업계는 OCF의 전신인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가 삼성전자 인텔 중심의 진영으로, AllSeen은 LG전자 퀄컴 중심의 IoT 진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었다. 하지만 최근 OCF가 AllSeen을 합병하고 보드 멤버로 LG전자와 같은 대형 가전업체가 합류하면서 상황이 급변하였다. IoT 관련된 국제적인 표준을 만드는 가장 대표적인 컨소시엄(회원사 10월 13일 현재 310개)이 탄생한 것이다.
최근 AllSeen 얼라이언스와 합병 발표 후, 310개 회원사로 불어나
사물인터넷 표준 플랫폼 ‘IoTivity’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 적용 확대
사물인터넷 표준화 기구가 단일화되는 분위기에서 이들 단체가 내세우는 오픈소스가 급격하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 표준화 단체인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는 지난 10일, 일종의 경쟁 단체이던 IoT 컨소시엄, 올씬 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를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IoT 산업계는 OCF의 전신인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가 삼성전자 인텔 중심의 진영으로, AllSeen은 LG전자 퀄컴 중심의 IoT 진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었다. 하지만 최근 OCF가 AllSeen을 합병하고 보드 멤버로 LG전자와 같은 대형 가전업체가 합류하면서 상황이 급변하였다. IoT 관련된 국제적인 표준을 만드는 가장 대표적인 컨소시엄(회원사 10월 13일 현재 310개)이 탄생한 것이다.
사실, 사물인터넷 분야의 통일된 표준은 소비자와 중소 업계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소비자들은 조건 없이 기기 연결을 원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여력이 떨어지는 중소 업체들은 제품을 빨리 만들어 시장에 진입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통일된 표준이 있어야 기기 간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오픈 소스는 IoT 산업의 핵심으로 여겨져 왔다.
이에 따라 OCF는 현재 오픈소스와 스탠다드를 함께 제공하는 독특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처음에 오픈소스 개발만을 표방했던 OCF(OIC가 전신)가 스탠다드를 만들어 배포하고 이유는 개발자들에게 폭넓은 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상호운용성 검증을 지원해 주기 위해서이다. 올초 CES에서 오픈 소스 프로젝트인 ‘IoTivity’를 발표한 OCF는 자체 스펙에서 만드는 필수적인 기능이 모두 들어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작은 기업도 쉽게 IoT 제품을 만들어 상호운용성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OCF가 산하에 직접 IoTivity 프로젝트를 두지 않고 리눅스 파운데이션에서 전담으로 운영하게 만든 이유도 개발자 생태계를 위한 것이다. 개발자들에게 생소한 OCF라는 단체보다 친숙한 리눅스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IoT 기술을 만들고 생태계를 키울 수 있게 만었다.
이처럼 오픈소스가 확대되고 있는 배경에는 오픈소스의 품질이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품질이 떨어지는 오픈소스를 수정하고 보완해서 쓰느니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쪽을 선택했다. 비용 측면에서 유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엄청난 리소스를 들여서 만든다 해도 오픈소스의 퀄리티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오픈소스의 발전 속도도 빨라 기업들이 따라가기가 힘들 정도가 됐다. 라이선스 문제만 없다면 오픈소스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픈소스의 채용이 엄청난 급물살을 탔고 이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를 테면, 현재 TV, 냉장고 등에 적용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타이젠 플랫폼도 80~85%가 모두 오픈소스로 만들어졌다. 삼성이 자체적으로 만든 소스는 약 15%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15%의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회사라면 타이젠과 유사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AllSeen 연합체가 이번에 전격적으로 OCF에 합류하게 된 배경에는 OCF가 채택하고 있는 RESTful 아키텍처가 IoT 시나리오의 버스 구조에 매우 효율적이라는 기술적인 배경도 있지만, 로열티 프리 정책을 표방한 IP정책의 영향도 컸다. AllSeen을 주도했던 퀄컴이 OCF에 입성했다는 것은 OCF의 로열티프리 정책에 명확히 동의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삼성전자의 박수홍 수석은 지난 13일 사물인터넷 국제 컨퍼런스에 나서 “한국 기업들이 OCF라는 단체를 통해 비지니스 기회를 잡고 싶으면 오픈소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오픈소스가 IoT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며, “현재 IoTivity 1.0버전까지는 스마트홈 분야 관련해서 많이 컨텍했는데 앞으로 다양한 관심 분야에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OCF는 ETRI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헬스케어를 비롯하여 oneM2M 연결, 스마트홈과 클라우드, 자동차와 물류 등에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박 수석은 “앞으로 OCF 성공의 관건은 제품을 얼마나 빨리 시장에 내고, 쓰게끔 만들어주는 일이 아닌가 한다. 이를 위해 OCF는 다양한 파트너와 일을 하고 있으며 다른 IoT 단체하고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