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항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를 선적하고 스위스로 수출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와 스위스 H2에너지의 합작법인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로 인도된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40대를 추가로 수출한 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6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 스위스 친환경 상용차 시장 진출
시장 형성 초기 고려해 서비스 형태로 제공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스위스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차는 6일,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항에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10대를 선적하고 스위스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지난해 9월 공식 출범한 현대차와 스위스의 수소 솔루션 전문기업인 H2에너지의 합작법인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로 인도된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40대를 추가로 수출한 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6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가 수출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연결차 중량을 포함한 차량 총중량이 34톤급인 대형 화물 트럭으로,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476ps/228kgf·m)급 구동 모터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400km, 수소 충전 시간은 약 8~20분이 소요된다.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스위스 시장 공급은 전통적인 차량 판매방식이 아닌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Pay-Per-Use)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형태로 이뤄진다. 사용료에는 충전 비용과 수리비, 보험료, 정기 정비료 등 차량 운행과 관련된 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어 서비스 이용의 편리함을 높였다.
현대차 측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이용하는 고객사는 트럭 운전기사만 고용하면 된다”라며, “시장 형성 초기인 고가의 수소전기트럭 도입에 따르는 고객사의 초기 비용과 심리적 부담을 낮춰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여 차량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가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 파트너가 됐다.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는 현지시각으로 7일부터 스위스 상트갈렌 주 오버슈트라세(Oberstrasse)에 신규 수소충전소 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총 7개의 수소충전소를 스위스 주요 지역에 마련하고, 2025년까지 약 80개의 수소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