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부품난과 공급망 위기가 해소되고 완성차 기업의 제품 믹스가 다변화할 경우 수익성 제고를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짐에 따라 기능 구독 서비스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比안정적 매출 기반 확보가능
상품성·기술·소비자 수용성 주목해야
자동차 산업에서 기능 구독 서비스를 통한 성장 전략이 점차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부품난과 공급망 위기가 해소되고 완성차 기업의 제품 믹스가 다변화할 경우 수익성 제고를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짐에 따라 기능 구독 서비스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소재 공급망 문제가 점차 정상화되어 수익성이 저하되는 ‘역 기저 효과’가 발생하면 완성차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 차별화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구독 기반 서비스는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서비스 관련 기술적·제도적 기반이 안정화될 경우 전통적인 제조업 대비 수익성 높은 시장이 창출될 수 있고, 효용성도 가져다준다.
기업은 구독 서비스를 통해 기존 제조업에서 발생시킬 수 없던 주·월 단위의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할 수 있으며, 자동차 생산 시 혼류생산을 줄여 생산 자동화·입체물류 등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대차는 ‘블루링크’ 서비스를 통해 △원격제어 △안전보안 △차량관리 △길 안내 △음악 스트리밍 등을 제공한다. 테슬라는 레벨2 수준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Full Self Driving’, 비디오·음악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커넥티비티 패키지’ 등을 구독서비스로 출시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자동차 기능 구독 서비스의 성패가 △상품성 △기술 △소비자 수용성 등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상품성 면에서는 일회성의 자동차 판매와 달리 판매 이후 기능 구독서비스는 결제주기 마다 소비자의 재평가를 받게 되므로, 기업의 사용자 경험에 대한 철학이나 서비스 개선 주기 등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또한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구독 서비스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뚜렷하게 차별화되는 경우에만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기술에서는 OTA, 통합형 운영체제(OS)와 같이 기능 구독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기술들의 경쟁력이 완성차 브랜드별 핵심 경쟁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능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좌우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한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
소비자 수용성도 세밀한 고려가 필요하다. ADAS 등 자동차 안전과 관련된 기능이 구독 서비스 형태로 등장할 경우 서비스의 경제성과는 별개로 ‘안전성을 판매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며 소비자 불만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런 서비스들은 소비자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소비자는 원하는 옵션을 차량 출고 전에 미리 결제를 했어야 하는 반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필요할 때만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일시적 해지, 재구독이 가능해 차량 기능에 대한 선택지를 확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