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의 발달로 운전자의 정보 과잉을 막는 HUD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HUD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 이전까지 안전을 위한 차별화된 기술로 지속 발전할 전망이다.
한자연, “HUD, 안전을 위한 차별화된 기술로 자리잡을 것”
인포테인먼트로 인한 정보 과잉 우려 속 HUD의 가치 부각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의 발달로 운전자의 정보 과잉을 막는 HUD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HUD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 이전까지 안전을 위한 차별화된 기술로 지속 발전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하 한자원연)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 이하 HUD)가 안전을 위한 차별화된 기술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 HUD)는 차량 전면 유리에 이미지를 투사하는 장치로, 기본적으로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억제하고 전면 시야를 개선하는 장점이 있다.
HUD는 전면 유리에 텍스트·이미지를 투사하여 주행 관련 정보를 보여주는 편의 장치로 주로 △차량 속도 △차량 상태 △길 안내 △사고위험 경고 정보 등을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차량용 HUD는 Combiner 타입과 Windshield 타입이 주로 활용된다.
▲HUD 기본원리 및 예시 (자료출처: 한국자동차연구원)
Combiner 타입은 전용 반사 패널에 직접 영상을 투사하므로 화면 크기가 다소 제한되나, 안정적인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고 설치 공간 확보에 유리하여 주로 소형차에 탑재된다.
Windshield 타입은 오목거울에 의해 확대된 허상을 전면 유리에 확대 투사하는 방식으로 화면
크기의 제약이 적은 편이나, 부피가 크고 상대적으로 고가로 대형·럭셔리 차에 주로 적용된다는 특징이 있다.
HUD는 기본적으로 운전자 시선 분산을 억제하고 전면 시야를 개선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주행 시 운전자의 시선이 전면 유리와 계기판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시선 분산을 줄이기 위해 계기판을 상향 이동할 경우 운전석의 전면 시야가 좁아지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반면 HUD는 투명한 전면 유리에 이미지를 투사하는 방식이므로 운전 중에 시선 분산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면서 전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인포테인먼트의 발달로 인한 정보 과잉 우려 속에서 HUD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의 급속한 발전은 운전자에게는 정보 과잉(information overflow)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운전자가 핵심 정보에 집중하도록 돕는 HUD의 중요성이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테슬라와 렉서스가 시도하는 핸들 상단을 제거한 요크 스티어링 휠도 운전자의 시선- 계기판(또는 HUD)-전면유리를 통한 외부 상황 인식을 보다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함이라는 의견도 있다.
특히 길 안내나 ADAS 경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AI·AR 기술이 적용된 AR HUD가 탑재되어 최적 경로나 안전 관련 정보를 전면 유리에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경로 표시 지원 외에 전방충돌 경고나 차량·보행자 감지 등 운전보조시스템(ADAS)과도 연계하여 운전자에게 사물 인식과 거리 측정과 같은 시각적인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주요 완성차 기업들도 신규 출시되는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점차 AR HUD 장착을 확대 중이다.
HUD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 이전까지 안전을 위한 차별화된 기술로 존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HUD는 운전자-탑승자 구분이 사라지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운전자 지원을 위한 독립적인 장치로서 여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병행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HUD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13억불에서 2022년 24억불, 2027년 64억불(Markets and markets), `30년에는 182억불(the brainy insights)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HUD의 보급 확대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나, 장기적으로 생산원가 하락 및 수요 증가에 의해 엔트리급 차량에도 HUD가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HUD는 모션 인식 등의 기술과 연계하여 발전할 전망이며, 소비자 수요에 따라 전면 유리 전체 등으로 투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손동작이나 눈동자 등 동작을 인식하는 UI/UX 기술과 연동되거나 3D 홀로그램을 적용하여 POI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을 더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HUD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