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030년 자율주행 전기치 콘셉트 ‘LG 옴니팟’을 코엑스에서 열린 NextRise 2022 행사에 전시하고 모빌리티의 미래를 선보였다.
▲LG전자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 'LG 옴니팟' (사진제공: LG전자)
LG전자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 ‘LG 옴니팟’
AI 비서·스타일러·냉장고·수면 패턴 체크까지
가상인간 ‘래아’와 인사하고, 입고 있던 옷은 스타일러에 보관한 뒤 스크린을 통해 원하는 영화를 시청한다. 집이 아닌 자동차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LG전자는 2030년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 ‘LG 옴니팟’을 코엑스에서 열린 NextRise 2022 행사에 전시하고 모빌리티의 미래를 선보였다.
완전자율주행차를 가정으로 만든 콘셉트카이기에 운전석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차량 내부는 3평 남짓한 공간으로 LG전자의 강점인 가전제품들로 가득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자동차를 주차한 뒤 방치하는 것이 아닌 업무, 운동, 여가 시간 등을 보낼 수 있는 프라이빗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고 콘셉트 카를 제작했다고 전했다.
LG 옴니팟은 차량을 집의 새로운 확장공간으로 해석해 만든 미래 자율주행차의 콘셉트 모델이다. 사용자의 니즈(Needs)에 따라 업무를 위한 오피스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개인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차량 내에서 실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Metaverse) 컨셉도 적용,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
차에 오르면 가상인간 ‘래아’가 탑승자를 반긴다. 래아에게 차에 어떤 음료가 있는지 묻고 원하는 음료를 말하면 차량 내 냉장고가 자동으로 열린다.
▲LG 옴니팟에는 스타일러, 신발 관리기 등 다양한 가전이 탑재되어 있다. (사진: 성유창)
스타일러를 이용하겠다고 이야기하면 차량 뒤쪽에 숨겨진 스타일러가 올라오고, 의자 밑에서는 신발 관리기가 나온다.
차량을 둘러싸고 있는 스크린과 앞쪽의 스크린을 통해 원하는 영화를 시청할 수 있으며, 잠을 자고 싶다고 말하면 의자가 자동으로 젖혀지고, 수면 패턴도 자동으로 체크한다.
차량을 구매하기보다 렌트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취향에 맞춰 옴니팟은 캠핑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제작, 꾸며질 수 있으며 차량 반납 시 청소를 위해 LG전자의 청소로봇이 차량 내부를 청소한다.
한편 LG는 완성차 기업은 아니지만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핵심을 담당한다.
현대 아이오닉5에는 LG 전자의 냉장고 모듈이 탑재되어 있으며 아이오닉7 콘셉트카를 현대와 협업하기도 했다.
LG 이노텍은 자율주행 기술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센서를 개발하기도 한다.
또한, 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LG마그나는 파워 트레인을,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LG전자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있으며 유플러스는 통신망을 서비스한다.
LG관계자는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정답은 여러가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한 것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이철배 전무는 “LG전자가 강점을 가진 댁내 가전, 디스플레이 및 전장 기술을 융합, 홈공간을 확장한 개념의 ‘미래 자율주행차 스마트 캐빈’ 비전을 옴니팟을 통해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G 옴니팟 내부. (사진: 성유창)
▲LG 옴니팟에 있는 가상인간 '래아' (사진: 성유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