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수십년간 커넥티드카 기술이 점진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을 위해서는 인프라, 특히 이동통신망 아키텍쳐 측면에서 해결돼야 할 문제가 많이 남아있다.
데이터 주권 요구 사항 충족 및 지연 시간 90% 감소
최근 여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수십년간 커넥티드카 기술이 점진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을 위해서는 인프라, 특히 이동통신망 아키텍쳐 측면에서 해결돼야 할 문제가 많이 남아있다.
전세계에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인 에퀴닉스(Equinix)가 Equinix Metal·Equinix Fabric을 사용해 트래블핑(TravelPing)이 커텍티드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들의 고객사인 자동차 제조업체가 겪는 데이터 주권과 지연 시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트래블핑은 기업이 전세계에 구축된 네트워크를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독일 기업으로 고객사인 독일의 한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는 한국을 포함해 40여 개국에 판매할 차량용 무선 연결이 필요했다.
이에 한국에서 판매될 차량은 국내 데이터 센터와의 연결을 할 필요가 있었지만, 제조업체와 계약된 통신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낮은 지연 시간 및 데이터 주권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했으며, 이는 한국에서의 커넥티트카 서비스의 장애물이 됐다.
해당 제조업체의 차량에 대한 한국에서의 무선 연결을 구축하기 위해, 트래블핑은 국내 통신사와의 로밍 계약에 의거해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를 사용했는데 이는 큰 지연시간을 초래했다.
서비스 게이트웨이를 포함해 패킷 데이터 네트워크(Packet Data Network; PDN) 게이트웨이 및 S8 인터페이스 등이 포함된 네트워크 아키텍쳐로 인해 차량 데이터는 지역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도달하기 전까지 한국에서 독일까지 왕복해야만 했다.
그 결과 왕복 거리는 8,500km에 달했으며, 이는 커넥티드카 네트워크 지연시간 허용 범위를 넘어선 274밀리초의 지연시간이 발생하게 됐다.
트래블핑은 자동화된 전용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베어메탈 클라우드 서비스인 Equinix Metal을 사용해 국내의 에퀴닉스 데이터 센터에 PDN 게이트웨이를 가상으로 구축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가상 게이트웨이는 물리적 PDN 게이트웨이의 역할을 모방함으로써 차량 데이터가 통신사의 IP 네트워크에 도달하기 전에 해외로 이동해야 하는 과정을 없애 지연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한국 통신사의 이동통신망과 독일 통신사의 IP 네트워크 간 S8 핸드오프는 동일한 데이터 센터 내 위치한 트래블핑의 메탈 서버와 한국 통신사의 네트워크 물리적 거점(pop) 간 물리적 교차 연결 및 Equinix Fabric을 사용한 사설 링크를 통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그 결과 왕복 네트워크 지연 시간은 20 밀리초 미만에 불과했다.
이 네트워크는 트래블핑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및 컨테이너형 솔루션인 CENNSO, 클라우드 지원 네트워크 서비스 운영(Cloud Enabled Network Service Operations)을 기반으로 한다. CENNSO는 △ 가상 패킷 게이트웨이 △ 세션 관리 기능 △ 유저 플레인 기능 △메시지 큐 기반 서비스인 MQTT 게이트웨이를 포함한다.
이러한 기능들은 사용자 데이터 세션을 최적화하고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 간 데이터를 라우팅하며,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자동차 제조업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홀거 빙켈만(Holger Winkelmann) 트래블핑 설립자 겸 대표는, “한국에 POP를 구축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데, Equinix Metal과 Equinix Fabric이 결합된 트래블핑의 CENNSO를 사용해 당사의 자동차 제조업체 고객사는 지체 없이 한국 고객에게 첨단 커넥티드카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에퀴닉스가 제공하는 글로벌 연결성과 에코시스템은 커넥티드카의 낮은 지연성과 데이터 레지턴시 조건을 충족하는 완벽한 솔루션이다”고 말했다.
장혜덕 에퀴닉스 코리아 대표는, “자동차 제조업체는 커넥티드카에 원활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리적 경계를 넘어 공유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 처리, 통합 및 분석해야 한다”며 “기존의 중앙 집중식 IT 인프라는 융통성이 없고 비용이 많이 들며 새로운 기능을 통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래블핑과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용 베어 메탈 인프라에서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