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뵘 인피니언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사업부문 수석부사장이 ‘RISC-V로 여는 차세대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워크로드 지속 증가, 유연하게 확장 가능한 기반 필요
‘확장성·자율성·개방성’ 차세대 플랫폼 요건 충족, AI 등 활용폭 넓어
자동차 반도체 글로벌 1위 기업인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가 차세대 차량용 연산 플랫폼의 핵심 축으로 RISC‑V(리스크‑파이브)를 전면에 내세우며, 자동차 내에서 급증하는 워크로드의 증가에 전격 대응한다.
인피니언은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차량용 RISC-V 마이크로컨트롤러 제품군 도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토마스 뵘 인피니언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사업부문 수석부사장이 ‘RISC-V로 여는 차세대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토마스 뵘 수석부사장은 “자동차 산업이 ‘기계적 성능’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기능’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인피니언이 자동차 반도체 분야에서 축적해 온 기능 안전, 보안 통신, 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MCU) 기술이 SDV 전환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2025년 자동차 마이크로컨트롤러 시장에서 36% 점유율을 기록했고 전년 대비 4%포인트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SDV의 핵심 변화로 차량 전장 구조가 기존의 ‘분산형 ECU(전자제어장치) 묶음’에서 ‘고성능 연산 엔진’ 중심의 중앙집중형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SDV 아키텍처 구현을 위해서는 △영역(존) 기반 아키텍처 △고대역폭·저지연 네트워크(인터넷 기반 통신) △배터리 전력을 고성능 컴퓨팅에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새로운 전력 분배 구조 등 ‘급진적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동차가 레이더, 환경 인지 같은 데이터 처리, 고대역 인터넷 스택, 그리고 AI 기능처럼 연산 성격이 기존의 제어에서 ‘데이터, 네트워크, AI’로 워크로드가 커져 유연하게 확장 가능한 기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향후 10∼20년을 좌우할 연산 아키텍처로 RISC‑V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뵘 수석부사장이 제시한 RISC‑V 주력 배경은 크게 세 갈래다.
첫째는 확장성(Scalability)으로 SDV는 기존처럼 제어(Control) 중심 워크로드만이 아니라, 레이더·환경 인지 등 데이터 처리, 고대역폭 인터넷 스택 기반 네트워킹, 그리고 향후 급격히 늘어날 AI 기능까지 연산 부하가 빠르게 확대된다.
5년 뒤조차 어떤 AI 기능이 들어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다양한 워크로드에 맞춰 유연하게 확장 가능한 ISA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둘째는 아키텍처 통제력(Architectural control)이다.
토마스 뵘 수석부사장은 단일 벤더에 의존하지 않기를 요건으로 제시하며, 특정 생태계에 종속되는 ‘락인(lock-in)’을 피하고, 장기 로드맵과 요구사항 변화에 맞춰 자율적으로 설계를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셋째는 개방성(Openness)으로 개방형 ISA는 여러 주체가 참여해 확장(Extension)과 혁신을 가속할 수 있고, 표준화가 이뤄질수록 소프트웨어·툴 산업이 투자할 명분이 생긴다고 언급했다.
토마스 뵘 수석부사장은 RISC‑V가 혁신과 협업을 촉진하며, 벤더 락인 없이 장기 투명성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RISC‑V는 자동차에 국한된 흐름이 아니다.
RISC‑V 인터내셔널은 2025년 7월 중국 RISC‑V 행사에서 엔비디아가 CUDA 플랫폼을 RISC‑V CPU(호스트)와 호환되게 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는 AI·고성능 워크로드에서 RISC‑V의 활용 폭이 넓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또 퀄컴은 2025년 12월 RISC‑V CPU 전문기업 벤타나 마이크로 시스템즈(Ventana) 인수를 공식 발표하며, RISC‑V 표준과 생태계 강화 의지를 명확히 했다.
표준화 측면에서는 보쉬·인피니언·노르딕·NXP·퀄컴이 2023년 독일에서 RISC‑V 기반 제품 호환성·레퍼런스 아키텍처를 추진하는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2024년 8월 6번째 주주로 합류했다.

▲최재홍 인피니언 코리아 오토모티브 사업부 기술총괄 부사장이 RISC-V와 SDV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RISC-V 전환과 관련해서 고객사들의 대응이 요구되는 가운데 최재홍 인피니언 코리아 오토모티브 사업부 기술총괄 부사장은 고객사들의 급진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기존 Arm®, TriCore™ 기반의 MCU가 여전히 공급될 것이고, 고객사 입장에서 RISC‑V 채택 여부와 무관하게, 가상 프로토타이핑 기반 개발 체계를 먼저 정착시킨 후 실칩으로 이행하는 프로세스를 표준 운영으로 삼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