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최근, ‘중국 전기차 IT 기업의 성공 신화 재현하고 있다’라는 보고서에서 “전기차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IT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정부 주도의 성장 방식을 접목한 것으로 전기차 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적인 IT 기업을 키워낸 중국이 이제 전기차 산업을 겨냥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중국 전기차 IT 기업의 성공 신화 재현하고 있다’라는 보고서에서 “전기차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IT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정부 주도의 성장 방식을 접목한 것으로 전기차 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5년 중국 전기차 판매는 전년대비 3배이상 늘어나면서 연간 시장 규모가 20만대를 돌파하였다.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중국 업체들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전기차 운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 중국 기업에 유리한 시장 환경 조성, 정부 주도의 수요 확대 등 중국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지난해 5월 24일, 중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상하이자동차를 방문한 시진핑 국가 주석은 “신에너지 자동차(이하 ‘전기차’) 발전은 중국이 자동차 대국에서 자동차 강국으로 가는 필수 코스다.”라고 말했다.
▲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FFZERO1라는 스포츠카 형태의 전기차를 공개하여 주목을 받았다.
정부 주도의 전기차 산업 성장 전략에 맞춰, 기술 내재화를 통해 역량을 축적하는 BYD, 외부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술을 도입하는 베이징자동차, 저사양 및 저가격의 소형 전기차로 빠른 시장 대응력을 보여주는 Chery, 농촌을 기반으로 성장한 Zotye 등은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중국 기업들이다.
보고서에서는 IT 산업과 같이 전기차 산업에서도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로컬 브랜드 기업이 글로벌 브랜드 기업으로 부상하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을 노리는 중국?
올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새로 출시된 전기차 한 대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패러데이퓨처가 만든 FFZERO1라는 스포츠카 형태의 전기차는 테슬라의 대항마로 알려지면서 자동차 업계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테슬라의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패러데이퓨처는 이번 차량 개발 프로젝트를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가 주도했고 고급 스포츠카를 시작으로 하는 시장 진입 전략도 테슬라와 흡사했을 뿐만 아니라, 생산 공장을 테슬라의 기가팩토리가 있는 네바다주에 건설하기로 발표하는 등 테슬라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듯이 보인다.
보고서는 패러데이퓨처가 완전한 중국 브랜드라고 할 수는 없고 아직 그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을 수 있지만 중국이 참여한 전기차가 글로벌 시장인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전기차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아직 많다. 전기차의 짧은 주행거리, 충전 시설 부족 등 소비자들의 Pain Point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연구원 보고서는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 중국 국민들의 삶의 질,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부가 대기질을 검사한 161개 도시 중 145개 도시가 기준 이하였고, 이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크다. PM 2.58의 1/3를 차지하는 자동차 배기가스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둘째,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강력한 육성 의지를 가지고 연관 산업과 함께 전기차 사용 친화적인 생태계 조성을 계획 중이다. 중국 정부는 차세대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제조 산업의 업그레이드, 에너지 수요 다변화 등까지 고려하고 있다. 셋째, 중국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있는 전기차 옵션이 다양해지고 성능 역시 빠르게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제조 2025'에서는 2020년 중국 로컬 브랜드 전기차의 연간 판매량 100만대 이상, 글로벌 시장 점유율 70% 이상, 중국 전기차 기업의 글로벌 Top 10 진입을 그리고 있다. 게다가 배터리, 모터 등 전기차 핵심 부품도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해 시장 점유율 70%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까지는 연간 판매량 300만대, 시장점유율은 8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