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최초 AI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이 베일을 벗었다. 두께·무게·배터리 등 사양이 개선됨과 함께,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됐던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폴더블 폼팩터와 만나 혁신을 이뤘다는 소개다.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사진=삼성전자)
10일 파리서 언팩 공개…Z플립·폴드6 등 공개
갤럭시용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 AP 탑재
플립6 배터리·카메라↑, 폴드6 두께·무게↓
폴더블 AI, 플렉스 윈도우서 답장 추천·통역 기능
노태문 사장, “올해 2억대 갤럭시 AI 탑재” 목표
“올해 연말까지 2억대의 제품에 갤럭시 AI를 탑재해 모바일 AI 대중화를 가속한다”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7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의 최초 AI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이 베일을 벗었다. 두께·무게·배터리 등 사양이 개선됨과 함께,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됐던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폴더블 폼팩터와 만나 혁신을 이뤘다는 소개다.
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 폴드 6(Galaxy Fold 6) △갤럭시 Z 플립 6(Galaxy Z Flip 6) △갤럭시 링(Galaxy Ring) △갤럭시 워치 7(Galaxy Watch 7) 및 울트라 △갤럭시 버즈 3(Galaxy Buds 3) 시리즈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 얇아지고 좋아진 성능, 가격 상승은 불가피
▲갤럭시Z폴드·Z플립6 (사진=삼성전자)
두 모델은 갤럭시 S24 울트라에 탑재됐던 모바일 AP인 갤럭시용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탑재했다. 이 칩셋은 전작 대비 신경망처리장치(NPU)는 42%, 그래픽처리장치(GPU)는 19%, CPU(중앙처리장치) 성능은 18% 좋아졌다고 평가받는다.
플립6는 전작 대비 성능이 향상됐다. 배터리는 5000만화소 광각 카메라 및 1200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AI 줌으로 최대 10배 확대가 가능해졌다. 배터리도 전작 3700mAh에서 4000mAh으로 늘어났다. 무게는 전작과 동일한 187g, 램은 늘어난 12GB 등이다.
폴드6는 화면이 더 커지고, 무게는 줄었다. 화면이 6.3인치 커버스크린에 22.1:9 비율을 적용했다. 전작 대비 14g 줄어든 239g이다. 두께도 접었을 때 전작 대비 1.3mm가 줄어든 12.1mm로 역대 가장 얇은 두께다. 카메라 성능은 동일한 5000만 메인 렌즈 등이고, 배터리도 전작과 동일한 4400mAh, 램은 12GB 등이다.
디자인도 개선돼 폴드6는 커버 스크린을 접었을 때 더 자연스러운 바(Bar)를 제공한다. ‘아머 알루미늄(Armor Aluminum)’ 프레임과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2(Corning® Gorilla® Glass Victus® 2)’로 내구성은 강화됐다. 외부 충격을 보다 분산시킬 수 있도록 듀얼 레일 힌지(Hinge)의 구조와 설계도 진화됐다. 삼성전자는 폴드6는 더 커진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를, 플립6는 플립 시리즈 최초로 베이퍼 챔버를 탑재해 방열 시스템도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사양이 향상됨과 함께 소폭 상승했다. 플립6는 전작 대비 각각 8만 5800원, 12만3200원이 오른 △148만 5000원(256GB) △164만 3400원(512GB) 로 출시된다. 폴드6는 △222만 9700원(216GB) △238만 8100원(512GB) △270만 4900원(1TB)으로 각각 13만 2000원, 16만 9400원, 24만 4200원 비싸졌다.
■ 플립6 갤럭시 AI 기능, 폴더블에서도 된다
▲갤럭시Z플립6 (사진=삼성전자)
폴더블에서만 쓰이는 갤럭시 AI 기능이 추가됐다. 플립6는 ‘플렉스 윈도우(Flex window)’를 활용해 ‘답장 추천’이 추가됐다. 키보드 없이 메신저 답장을 보내면서, 상대와 대화 내용을 분석해 답변도 제시해준다. 이동 중에도 손쉽게 답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젯도 ‘삼성 헬스’ ‘미디어 플레이어’ 등이 추가됐다. ‘스타일 추천’ 기능으로 ‘폰꾸’도 더욱 쉬워진다.
또한 ‘통역(Interpreter)’ 기능도 플렉스 윈도우에서 가능하다. 폴더블의 듀얼 스크린에서 ‘대화 모드’로 사용자와 상대방은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를 메인 스크린과 커버 스크린으로 각각 동시에 확인하며 대화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듣기 모드’를 설정하면 외국어 강의 등을 듣는 경우 텍스트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기된다. 특히 양방향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은 기본 전화 앱 외에 카카오톡, 라인, 구글 미트, 왓츠앱, 텔레그램 등 다양한 앱에서 사용이 가능해졌다.
플렉스 윈도우에서 바로 카메라를 실행하는 ‘플렉스캠(FlexCam)’도 있다. 플립6를 반으로 접어 거치한 후 플렉스 윈도우를 활용해 후면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면, AI ‘자동 줌(Auto Zoom)’ 기능이 피사체 크기를 인식해 사진 구도를 최적화 한다.
이외에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는 ‘삼성 노트’ 앱에서 사용자가 작성한 내용을 번역, 요약 정리해 주고, 자동으로 서식을 변환해 주는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기능이 추가됐다. △ ‘PDF 오버레이(PDF Overlay) 번역’ 기능으로, PDF 문서 내 텍스트가 문서 형식의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번역된다. △‘삼성 키보드’에는 간단한 키워드로 메일 본문이나 SNS 게시글의 문구를 작성해 주는 ‘글쓰기(Composer)’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AI 기반 프로비주얼 엔진으로 카메라 경험도 진화했다. △’포토 어시스트(Photo Assist)’는 전문가 수준 콘텐츠를 편집할 수 있도록 기능이 강화됐다. △’인물 사진 스튜디오(Portrait Studio)’ 기능은 인물 사진을 3D 캐릭터, 수채화 등 다양한 스타일로 바꿔준다. △’인스턴트 슬로우 모션(Instant Slow-mo)’ 기능은 슬로우 모션으로 변환된 영상의 저장이 가능, 친구 또는 가족과 곧바로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폴드6에 새롭게 추가된 '스케치 변환(Sketch to image)' 기능은 갤러리의 사진이나 노트 위에 S펜으로 스케치를 더하면 생성형 AI가 단순한 스케치를 정교한 이미지로 완성해준다. 예컨대 갤러리에서 강아지 사진에서 눈 위에 그림을 그리면 실제 선글라스 이미지가 생성된다.
삼성전자는 구글(Google)과의 협력을 확대해 최신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앱을 탑재했다. AI 어시스턴트를 호출하기 위해 사용자는 화면 하단의 모서리를 쓸어 올리거나 ‘헤이 구글(Hey Google)’이라고 말한다. ‘제미나이 오버레이(Gemini overlay)’가 실행돼 정보 습득, 글쓰기, 계획 세우기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제미나이는 구글 지도, 유튜브 앱과 연동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4일부터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국내 사전 판매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플립6는 △블루 △실버 쉐도우△옐로우 △민트 색상, 폴드6는 △실버 쉐도우 △핑크 △네이비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는 플립6가 △크래프티드 블랙 △화이트 △피치 색상이, 폴드6는 △크래프티드 블랙 △화이트 색상이 단독으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