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프라의 추세는 엣지를 통한 분산과 상호연결성에 있다. 자체 사내망 및 어느 한곳의 데이터센터에 의존하지 않고, 수많은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활용이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퀴닉스(EQUINIX) 코리아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에퀴닉스, 글로벌 상호연결 지수 2023 리포트 발표
디지털 코어보단 디지털 엣지 부문에서 빠른 성장
IT 인프라의 추세는 엣지를 통한 분산과 상호연결성에 있다. 자체 사내망 및 어느 한곳의 데이터센터에 의존하지 않고, 수많은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활용이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삼성SDS상암센터에서 에퀴닉스 코리아가 ‘글로벌 상호 연결 지수’ 최신 리포트를 발표하는 미디어브리핑을 진행했다.
상호연결이란 통신사-중립 코로케이션 데이터 센터 내부에 분산된 IT 교환지점에서 다양한 상대방 및 공급자와 IT 트래픽을 직접 프라이빗하게 교환하는 것이다. 이는 공급업체, 파트너, 고객이 서로 연결된 하나의 생태계로써 미래 인프라를 구성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AWS Direct Connect 서비스를 이용해 온프레미스에서 전용 네트워크 연결을 사용하면서 기업의 전사 시스템에 Saas 도입, 마이데이터 및 핀테크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 등 3자 간 다양한 상호연결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
글로벌 상호 연결 지수 최신 리포트 조사에서 에퀴닉스는 서울 내 상호 연결 대역폭이 향후 5년 간 연평균성장률(CAGR) 47%로 2025년 189Tbps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7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서울은 전세계 거점 도시 중 하이퍼스케일 제공업체 분포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자율주행용 AI 훈련에 매년 약 70테라바이트, 디지털 가라지를 사용하는 커넥티드 카는 매년 2페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생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이러한 기술들이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대비 20배 이상의 데이터를 생성해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향후 디지털화된 자동차 분야에서 데이터 서비스 성장과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글로벌 수준에서 상호 연결 대역폭은 향후 5년간 CAGR 40%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27,762Tbps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연간 110제타바이트(ZB) 상당의 데이터를 교환과 맞먹는, 더불어 1대가 2,000테라바이트(TB) 이상 데이터 연결성을 가지는 5천만 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의 거대한 대역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호 연결 대역폭의 성장은 거점 데이터센터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코어보다는 엣지단에서의 성장이 필요할 것이다. 선두기업들의 연간 디지털 인프라 성장률은 디지털 코어보다 엣지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있다. 서울의 엣지 증가율은 CAGR 47%로 이 중 하이퍼스케일 제공업체가 비교적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서울이 속한 아태지역은 선두기업의 경우 코어 대비 엣지에서 3.9배 빠르게 디지털 인프라 증가를 이뤘으며 글로벌 기준 2.3배 보다도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이는 아태지역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성장 잠재력이 높아 대규모 신규 투자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혜덕 에퀴닉스 코리아 대표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장혜덕 에퀴닉스(Equinix) 코리아 대표는 향후 디지털 엣지가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으로 제조와 유통 산업을 손꼽았다. 이는 판매에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적용하려면 데이터를 많이 이동시키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물리적 한계로 인해 데이터 전송 구간이 길수록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장혜덕 대표는 “공급망 제약과 지정학적, 경제적 불안정 속에서도 더 많은 기업들이 한 발 더 앞서 나가기 위해 디지털 퍼스트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생태계가 곧 인프라이며 외부 클라우드 파트너들과 상호 연결성을 가지는 것 또한 인프라 스트럭처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대표는 디지털 리더들이 반드시 수행해야 할 사항으로 △유연한 엣지 전략 개발 △디지털을 고려한 설계 △지속가능성 고려 △조직의 강점에 투자 △코어 재컴토를 제시했다. 특히 경직된 중앙 집중식 구조에서 유연한 분산 구조로 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외·내부 요인에 의한 사고 발생 시 리스크를 완충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