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한국전자파학회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전파 정책 및 신기술 워크숍을 열고 ‘5G+/6G 초공간 통신 정책 및 신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부가 차세대 네트워크 모범 국가 실현의 비전을 세우고 6G 선도에 출력을 가하고 있다. 6G의 새로운 주파수 대안으로 어퍼 미드(Upper-mid) 대역이 가시화되고 있다.
K-네트워크 2030, 클라우드·SW 중심 전환
어퍼 미드 대역, 대용량·높은 커버리지 만족
6G 스마트 모빌리티 유망…위성 통신 요구↑
정부가 차세대 네트워크 모범 국가 실현의 비전을 세우고 6G 선도에 출력을 가하고 있다. 6G의 새로운 주파수 대안으로 어퍼 미드(Upper-mid) 대역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8일 한국전자파학회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전파 정책 및 신기술 워크숍을 열고 ‘5G+/6G 초공간 통신 정책 및 신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변우진 정책사업위원회 위원, 육종관 한국전파학괴 학회장,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 실장은 각각 개회사, 환영사, 축사에서 전파 활용도가 가장 높은 5G+/6G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책 및 신기술 정보를 교류하는 소중한 장이 되길 설파했다.
과기정통부 황원준 사무관은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정부의 네트워크 강국 비전을 소개하고 추진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
정부는 △6G 차세대 기술력을 확보 △클라우드·SW 중심 네트워크로 전환 △공급망 강화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내세운다.
정부는 국가전략 지난해 12대 국가전략기술을 공고하고 50개 세부 중점기술을 구체화하고 차세대 통신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거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 5월말 과기부는 5G포럼 10주년을 맞아 6G 준비에 속도를 내기 위해 5G포럼을 6G포럼으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오픈랜 얼라이언스’ 공식 협의체 출범도 가시화했다.
6G 원천 기술 개발 투자에 상용화·소부장·오픈랜을 병행해 6253억원 규모(2024~2028)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6G 표준은 2028년~2030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돼 아직 표준이 확정된 바가 없으나, 정부는 6G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6G 표준 및 특허 30% 확보를 목표로 26년 Pre-6G 기술을 시연한다.
황 사무관은 “선제적 착수를 위해 2년을 앞당겨 6G 상용화 예타 심사를 진행 및 올해 하반기 중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때 등장한 어퍼 미드(Upper-mid) 대역(7~24Ghz)은 대용량의 높은 커버리지 통신 기술로 적합해 6G 주파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는 6G 후보로 서브 테라헤르츠(Sub-THz) 대역(92~300Ghz)이 거론됐지만 최근에는 용량과 커버리지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역의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에릭슨, 퀄컴, 노키아 등 통신 장비 제조사도 어퍼 미드 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5G Sub-6 대역의 체감속도가 약 100Mbps, 최대속도 3.6Gbps에 비해 어퍼 미드 대역에서는 체감속도가 약 1Gbps, 최대속도는 200Gbps로 기대된다. 또한 5G의 mmWave 대역에서 공중 커버리지 및 고주파 활용 시 존재했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용량 및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초대량 안테나 소자 기반(MIMO)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외에 SW 중심 네트워크 전략으로 △오픈랜 △클라우드 △AI 성능 최적화 △AI 반도체 기술 개발 △양자 통신 △위성통신 기술 개발도 뒷받침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영국 보다폰과 함께 유럽 첫 오픈랜 방식 5G 네트워크 송출에 성공했다. 보다폰은 삼성전자와 함께 오픈랜을 구축해 기존 화웨이 장비를 다른 통신장비로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ITU 6G 비전, 첫 단추 중요
국립전파연구원 임재우 연구관은 국제전기통신연합 이동통신작업반(ITU-WP 5D)의 IMT-2030 프레임워크 표준화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ITU는 UN산하 전문기구로 193개국이 참여해 이동통신 비전을 논의한다. ITU는 지난 12일 제네바에서 회의를 열었다. 10일 동안 6G 비전에 대한 보고서를 마련한다. 해당 비전을 바탕으로 이동통신 표준화협력기구 3Gpp가 6G 표준을 구체적으로 제정한다.
올해 11월 개최되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는 6G 주파수 후보 대역이 결정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5G 추가 주파수 발굴 및 어퍼 미드 대역 의제가 제안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기술은 10-15년 표준화를 거쳐 세대가 바뀐다. 5G가 초고속 및 IoT 통신에 집중한 반면 6G에서는 AI와 센싱 기술이 녹여질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6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신뢰성 뿐만 아니라 에너지 최적화, 높은 커버리지 등을 특징으로 한다.
6G는 △몰입형 현실 △지능형 생산 △스마트 인프라 △확장형 네트워크 등의 주요 도메인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율주행차, UAM을 비롯한 스마트 모빌리티에서 6G의 역할이 기대된다. 또한 완전 자동화 및 로봇 등을 구현하는 스마트팩토리에서도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에는 글로벌 커넥티비티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예컨대 T모바일, 스페이스X와 같은 위성 스마트폰 연결을 지원하는 위성 네트워크 표준화, 드론 통신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임 연구관은 “5G, 6G를 거듭해 규모가 확대됨과 함께 이해관계자들의 복잡도가 증가했고, 기지국 등 장비 교체가 수반되기 때문에 교체 주기가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며, “지금은 6G가 10년 후 실제 상용 구축되기 전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