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나노엑스의 2대 주주가 됐으며, 국내외 독점 사업권을 확보해 한국 내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노엑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 발생기의 상용화와 양산에 근접한 유일한 기업이다.
SK텔레콤, 나노엑스 2대 주주 됐다
나노엑스, 반도체 기반 디지털 X-ray 개발 중
디지털 X-ray, 전보다 30배 빠른 촬영 가능
SK텔레콤이 영상 의료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 나노엑스아크 [이미지=SK텔레콤]
SK텔레콤은 5일, 의료장비 기업인 나노엑스(Nanox)의 2대 주주가 됐으며, 국내외 독점 사업권을 확보해 한국 내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나노엑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X-ray(엑스레이) 발생기의 상용화와 양산에 근접한 유일한 기업이다.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는 필라멘트 기반 아날로그 방식의 엑스레이 촬영을 반도체의 나노 특성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바꾼 의료장비 기술이다.
나노엑스는 디지털 엑스레이·CT 기반 차세대 영상 촬영 기기인 ‘나노엑스아크(Nanox.ARC)’를 개발해 美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와 제품 양산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나노엑스아크는 손톱 크기의 실리콘 반도체를 이용한다. 반도체 속 약 1억 개의 나노 전자 방출기를 디지털 신호로 제어해 찰나에 전자를 생성하고 엑스레이로 전환하여 촬영한다. 기존 엑스레이보다 화질이 선명하며, 최대 30배 빠르게 촬영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방사선 노출 시간을 1/30로 줄이면서 가슴을 누르는 통증 없는 비접촉 엑스레이 촬영도 가능하다. 1회 촬영당 비용이 10% 수준에 불과해 소형 의원이나 의료 부담이 큰 국가에서 엑스레이 촬영 비용을 크게 줄일 수도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하이닉스, ADT캡스, 인바이츠헬스케어 등 SK그룹 내의 ICT 패밀리사와 함께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의료·보안·산업용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나노엑스 지분 투자 외에 사업도 직접 나선다. SK텔레콤은 나노엑스로부터 차세대 영상 촬영기기의 한국, 베트남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향후 해당 국가의 사용 허가 절차를 거쳐 기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을 차세대 장비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