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소프트뱅크의 Arm을 4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47조3,60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 달러에 인수한 Arm을 매각하면서 80억 달러의 차익을 거뒀다. 이번 인수에 따라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에 총 215억 달러 규모의 자사 보통주 4,430만 개와 120억 달러의 현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는 향후 Arm의 재무 성과에 따라 최대 50억 달러의 현금 또는 보통주를 엔비디아로부터 받는다.
美엔비디아, 日소프트뱅크의
英 Arm을 400억 달러에 인수 결정
Arm 비즈니스 유지하며 일각의 우려 일축
엔비디아가 Arm의 새로운 주인으로 잠정 결정됐다.
▲ 엔비디아, Arm의 새 주인된다 [그림=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우리 시간으로 14일, 소프트뱅크의 Arm을 4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7조3,60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 달러에 인수한 Arm을 매각하면서 80억 달러의 차익을 거두게 됐다.
이번 인수에 따라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에 총 215억 달러 규모의 자사 보통주 4,430만 개와 120억 달러의 현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는 향후 Arm의 재무 성과에 따라 최대 50억 달러의 현금 또는 보통주를 엔비디아로부터 받을 수 있다.
엔비디아는 Arm 직원들에게 15억 달러의 지분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에서 Arm의 IoT 서비스 그룹은 포함되지 않는다. 거래 완료는 미국, 중국, 영국, EU 등 관련 규제 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는 약 18개월 후로 예상된다.
◇ 세계 최대의 GPU 기업과 IP 기업이 하나가 되다
엔비디아는 지난 7월, 인텔을 제치고 미국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오른 GPU 전문 기업이다.
Arm은 저전력 반도체 IP 코어를 설계하고 이를 타 기업에 라이선스로 판매하는 기업으로, 대표작으로 스마트폰이나 IoT 코어로 폭넓게 활용되는 '코어텍스(Cortex)' 제품군이 있다.
일각에선 같은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해 Arm이 라이선스를 타 기업에 판매하는 것에 제약을 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기존 Arm 비즈니스를 유지한다"라며 세간의 걱정과 선을 그었다.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RISC-V 등의 대체재를 찾을 필요가 일단은 없어진 것이다.
이번 인수는 미국 기업(엔비디아)이 영국 기업(Arm)의 지식재산권을 뺏어가는 꼴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낸 영국 정부를 의식한 듯, 엔비디아는 Arm의 지식재산권을 영국에 등록된 상태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Arm의 본사가 있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AI 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