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격화, 각국 정부의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 기조 강화,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반도체 기업 M&A가 3분기 들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반도체 시장 조사전문업체 IC인사이츠는 7월과 9월에 있었던 두 차례의 대규모 계약에 따라 2020년이 반도체 기업 M&A 거래 규모가 역대 두 번째로 컸던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대형 M&A 2건 체결로 2016년 이어
반도체 기업 M&A 거래 규모 역대 두 번째
미·중 무역분쟁 격화, 각국 정부의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 기조 강화,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반도체 기업 인수·합병(M&A)이 3분기 들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반도체 시장 조사전문업체 IC인사이츠는 29일, 7월과 9월에 있었던 두 차례의 대규모 계약에 따라 2020년이 반도체 기업 M&A 거래 규모가 역대 두 번째로 컸던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했다.
▲ 2020년, 반도체 기업 M&A 거래 규모가
두 번째로 큰 해로 기록될 것 [그래프=IC인사이츠]
지난 7월, 아날로그 반도체 매출 2위 업체인 아나로그디바이스(ADI)가 210억 달러(약 24조3,978억 원)에 7위 업체인 맥심 인터그레이티드를 인수·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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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는 미국의 GPU 전문 기업인 엔비디아가 영국의 IP 전문 기업인 Arm을 일본의 소프트뱅크로부터 400억 달러(약 46조4,480억 원)에 인수·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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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건의 M&A가 체결되기 전까지 2020년 1분기 반도체 기업 M&A 거래 규모는 18억 달러(약 2조901억 원), 2분기에는 1억7천만 달러(1,974억 원)에 불과했다.
3분기에 체결된 2건의 M&A를 관계 기관들이 승인하면 2020년 반도체 기업 M&A 거래 규모는 631억 달러(73조3,158억 원)에 달할 것이며, 2016년을 제치고 역대 최대였던 2015년의 뒤를 따를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