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없어 제품 못 만들어, 팔 것도 없어
반도체 수급난 해결 전까지 뾰족한 방법 無
모듈업체들이 원자재가 상승 및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모듈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자재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30∼40%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마저도 구하지 못해 제품 제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모듈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부품을 구하지 못해 해외에서 부품수급을 알아봤는데 해외 역시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차라리 국내 부품 수급 상황이 오히려 나은 편”이라고 전했다.
또한 “일부 업체에서는 가짜 부품을 구입하는 피해도 발생했는데, 10∼20년간 쓰다 버린 보드에서 떼어낸 부품이라던 지, B급 부품 등이 있으며, 심지어는 콘덴서 모양을 한 가짜부품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그나마 이런 부품조차 구하기 어려워 지금은 제품을 못 만들고 있어 제품 공급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해 대비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부품 생산지인 베트남, 말레이시아가 셧다운에 들어가며, 부품 생산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수급난이 가중되며, 자동차용 반도체를 비롯한 산업용 반도체 전체가 심각한 공급부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초 일본의 르네사스 화재나 TSMC 화재 등으로 반도체 공급이 어려웠던 것도 이런 부품난을 더욱 가속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용 모듈의 경우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이 원활하지 못해 옵션을 제외해야 차를 빨리 인도 받을 수 있다는 말도 돌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전자제품 모듈 제작 업계는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며 코로나 여파가 진정되고, 반도체 부품 수급이 원활하게 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한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듈 제작 업계에 대해 세제 등 필요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