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와 소니(Sony)가 반도체 공장 건설에 손을 잡으며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가운데 일본 정부의 전폭적 지원으로 일본이 과거 반도체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야심을 보였다.
2024년 가동 목표 구마모토 건설, 소니 공장 인접
日 정부 50% 보조금 지원 가능성, 과거 영광 재현
TSMC와 소니(Sony)가 반도체 공장 건설에 손을 잡으며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가운데 일본 정부의 전폭적 지원으로 일본이 과거 반도체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야심을 보였다.
TSMC와 소니는 최근 8,000억엔을 투자해 일본 서부 구마모토현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은 2023년이나 2024년에 가동될 예정으로 소니 산하 이미지 센서 공장과도 인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품목은 카메라,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제조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공장 건설에는 일본 정부가 50%의 보조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TSMC와 소니 양측은 대답을 회피했는데 지난 7월 TSMC가 일본에 공장을 건설하는데 있어 일본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대해서도 검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반도체 공장 건설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내심 과거 일본의 반도체 영광을 재현한다는 야심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1988년 반도체 절정기는 맞이하며 전세계 반도체의 50%를 생산한 바 있다.
반면 2010년대부터 일본 본토의 칩제조업체들은 칩개발 무대에서 물러나 첨단 반도체 생산을 TSMC 등 해외 기업에 맡긴 바 있다.
일본은 반도체 완제품 생산에서 현재 많이 물러난 상황이지만 반도체 장비 및 소재 등에서는 아직 세계 최정상급 국가로 분석된다.
스미토모, 신에츠 등 일본 기업들이 전 세계의 85%가 넘는 포토레지스트 시장을 독점하고 있고, 프리미엄급 EUV 포토레지스트의 시장점유율은 95%를 넘는다.
지난 2019년에는 한국에 반도체 소재 중단으로 무역 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TSMC는 일본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 일본의 최신 반도체 장비 및 첨단 소재들의 수급에 자유로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반도체 산업에서의 자신들의 강점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번 TSMC의 투자를 통해 반도체 소재 및 장비 산업의 동시 발전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