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비전(Non-Vision) 기반 ToF 센서를 통해 보안은 강화하고 성능과 효율은 높이는 제품이 출시됐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이하 ST)가 최신 플라이트센스(FlightSense™) ToF(Time-of-Flight) 멀티존 센서를 8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세트를 함께 지원하면서 △사용자 감지 △제스처 인식 △도용 경고를 위해 PC 시장에 맞게 특별 설계된 턴키 솔루션으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ST의 플라이트센스 멀티존 센서는 카메라를 사용하거나 이미지를 녹화하지 않고 시야범위를 지속적으로 스캔해 장면을 매핑하고 인텔리전스를 수집한다. ToF 기술을 이용한 이 센서는 X·Y·Z 좌표와 모션을 고속으로 계산해 여러 대상을 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기존 적외선 센서의 경우, 거리 측정이 되지 않고 감지된 객체의 색상과 반사율에 영향을 받으며 초음파는 잡음이 많은 환경에 민감하며, 애완동물의 청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레이더는 신호 처리에 전력이 많이 소모될 뿐만 아니라 매우 복잡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다.

최신 VL53L5CP 플라이트센스 멀티존 센서는 61도 시야각에서 64개(8x8) 존의 여러 대상을 감지한다. 이 센서는 ST의 PC 애플리케이션 전용 3세대 알고리즘인 프레즌스 프리미엄 플러스(Presence Premium PLUS)와 함께 제공한다. PC 하드웨어 및 OS와 기본적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이 턴키 솔루션은 인텔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VL53L5CP와 프레즌스 프리미엄 플러스 소프트웨어는 PC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돼 있으며, 윈도우 11에서 지원된다. 스마트 전력관리 및 향상된 보안과 비접촉식 사용자 상호작용 등의 기능을 구현하며 자동 웨이크업(Wake-on-Approach) 및 자동 잠금(Walk-Away Lock) 기능을 지원하는 프레즌스 솔루션을 통해 배터리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원활한 ‘상시 동작(Always-on)’ 사용자 경험을 실현해 준다고 ST는 강조했다. 

MHD(Multi-Human Detection) 기능으로 시야각 내 타인을 감지하고, 이들의 위치와 움직임을 분석해 ‘도용(Shoulder Surfers)’과 같은 보안 위험을 평가한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시스템은 사용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비접촉식 제스처 감지 기능을 탑재해 이는 사용자가 화면이나 키보드, 마우스를 터치하지 않고도 PC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하게 해준다. 이 센서는 스와이프 방향과 탭은 물론, 레벨 조정을 감지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이러한 정보에 액세스해 다음 또는 이전 슬라이드·음악·비디오, 재생·일시정지 및 음량제어와 같은 명령 구현이 가능하다.

레노버는 자사의 일부 노트북에 ST의 프레즌스 솔루션을 통합하고 있다. 자오춘 마 SMB 노트북 개발 센터 부사장은 “오늘날 유연한 이동식 업무방식은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사용 편의성과 개인정보보호 기능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카메라 없는 ToF 센싱 기술에 기반한 ST의 프레즌스 솔루션을 레노버 PC 통합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의 존재를 감지해 핸즈프리로 해당 기기에 로그인하고 잠그기부터 손 제스처를 이용한 콘텐츠 스와이프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한 기능들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VL53L5CP는 PC 웹캠이 아닌 논-비전(Non-Vision) 기반 ToF 기술을 이용해 이러한 기능을 실현한다. 이미지가 없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 문제도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이 센서는 베젤 뒤에 배치돼 상시 동작이 가능하므로 웹캠 셔터 위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카메라는 장면의 조명을 위해 전력소모가 큰 전용 LED가 필요한 반면 이 제품은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940nm VCSEL 적외선 발광기를 내장해 저조도 조건에서도 완벽한 성능을 보장한다고 ST는 피력했다.

에릭 오세다 ST 수석 부사장은 “4세대로 진화한 ST의 최신 ToF 센서는 PC가 사용자를 이해하도록 하며, 보다 강력한 연결과 만족스러운 소유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