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ASM이 경기도 화성에 1억불을 투자해 R&D 및 제조 시설 추가 증설에 나서며, 첨단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PEALD 공급 확대에 본격 돌입한다.
▲벤자민 로(Benjamin Loh) ASM CEO가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확장 및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글로벌 유일 韓생산 PEALD 장비 확대
첨단 반도체 국내 고객 파트너십 강화
네덜란드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ASM이 경기도 화성에 1억불을 투자해 R&D 및 제조 시설 추가 증설에 나서며, 첨단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PEALD 공급 확대에 본격 돌입한다.
ASM은 23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확장 및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벤자민 로(Benjamin Loh) ASM CEO와 한국지사인 에이에스엠케이의 김용길 회장이 참석했다.
ASM은 50여년간 ALD 장비의 시장리더로서 반도체 및 의료, 자동차 등 다양한 곳에 ASM의 첨단 장비를 공급해 왔다.
ASM은 지난 2월 산업통산자원부와 1억달러 투자 MOU를 맺은데 이어, 오는 24일에는 경기도 화성에서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기공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2제조연구혁신센터에서는 PEALD(Plasma-enhanced atomic layer deposition) 장비를 생산할 계획이다.
PEALD 장비는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서 사용되는 필수장비로 반도체 기술이 첨단화 될수록 사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장비다.
ASM는 전세계 15개국에 진출해 있으나 이 장비를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공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으로 이번 증설도 반도체 고객사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ASM 화성 연구 개발·제조 센터에는 46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시설이 확장됨에 따라 그 수는 점차 늘어날 예정이다.
기존 센터의 규모는 약 20,000㎡에 달하며,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가 완공되면 8개 층에 걸친 31,000㎡의 공간이 추가된다.
이번 증설로 ASM 화성 시설의 연구개발 공간은 두 배 이상으로, 제조 공간은 세 배 가까이 확장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증설을 위한 착공식에서 취약 계층 학생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1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에도 공헌한다.
벤자민 로 ASM CEO는 “이번 투자는 단순히 시설을 확장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한국에 대한 ASM의 약속뿐 아니라 이곳에서 ASM의 사업을 꾸준히 성장시키고자 하는 포부가 담겨있다.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첨단 기술을 개발하여,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SM의 한국지사 에이에스엠케이㈜ 김용길 회장은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는 빠르게 늘어나는 국내 직원 규모를 수용하는 시설을 갖추고, 동시에 첨단 반도체의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한국의 역할을 반영하는 투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ASM은 1989년부터 한국에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1995년 자회사인 에이에스엠케이㈜를 설립하고 한국을 ASM의 핵심 글로벌 기술 개발 및 제조 지역으로 성장시켰다.
▲벤자민 로(Benjamin Loh) ASM CEO(오른쪽)와 김용길 에이에스엠케이(주)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