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확산의 시대가 도래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기업들은 이미 발빠르게 AI 기능을 자사 솔루션에 적용하고, B2B AI 솔루션 기업들은 AI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여념이 없다. AI 시장 확대의 초기 단계에서 이를 진단하고 실현 가능한 비즈니스 틈새를 찾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임하늬 로아인텔리전스 대표
로아인텔리전스, 첨단산업군 기업·시장 AI엔진으로 DB화
“표준화된 엣지제품 진입 장벽高”...제품 탐구-벤치마킹 必
메타버스 저물고 인공지능 대확산, “경기 위축에도 투자↑”
인공지능 확산의 시대가 도래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기업들은 이미 발빠르게 AI 기능을 자사 솔루션에 적용하고, B2B AI 솔루션 기업들은 AI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여념이 없다. AI 시장 확대의 초기 단계에서 이를 진단하고 실현 가능한 비즈니스 틈새를 찾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로아인텔리전스 대표로 산업과 시장의 최전선에서 앞서 보는 일을 수행하는 임하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그는 로아인텔리전스의 전신인 로아컨설팅에서 인턴으로 시작해 20여년간 기업 컨설팅을 수행하며 로아인텔리전스 대표의 자리까지 오른 베테랑 컨설턴트이다. “변화무쌍한 시장에서 익숙함이란 없다”라고 말하는 그는 꾸준한 시장 조사와 탐구로 비즈니스 혜안을 제시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 로아인텔리전스는 어떤 회사인가
2019년 로아인텔리전스를 설립해 시장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분류해 로아닷AI(Roa.ai) 도메인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설립 당시부터 자연어 처리 기법(NLP)을 활용해 인공지능 엔진을 비즈니스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투자 △인수 △상장 △서비스 출시 △제휴/MOU 등 기업 및 시장 동향 정보들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DB화하고 있다.
■ 컨설팅 서비스에 AI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10년 전 로아컨설팅 시절부터 AI를 비즈니스에 도입하려는 시도는 계속 있어왔다. 다만 당시 AI 도입 비용이 높았고 관련 전문가 수도 턱없이 적었다.
최근 AI 오픈소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글로벌 기술도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우리가 가진 기업과 산업, 시장 등에 관한 DB를 더 잘 만드는 데 활용하고자 했으며, 자연어 처리 기술 활용도가 높아지며 시장 정보와 동향을 제공하는 범용적인 서비스가 사업의 핵심 영역으로 부상했다.
■ AI 기술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한 영역에서 상용화되고 있다. 특히 SaaS, IaaS 등 AI SW 및 AI SW 인프라 솔루션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AI 서비스 시장 동향은 어떤가
미국 유명 투자회사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에 따르면 △세일즈 △인사 △법률 △인프라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서플라이 체인에서도 AI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오픈AI나 구글이 4억달러를 투자한 대화형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등이 수평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이며, 거기에 풀 스택으로 수직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 포지션의 기업이 미드저니, 인플렉션AI와 같은 생성형 AI 기업들이 있다. 애플리케이션단에선 노션, 깃허브 등이 AI 기능을 탑재해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AI 기업과 기술 관련해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각 부문의 사업자들은 동일레벨에서 AI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포지션 상에서 경쟁이 일어난다는 점을 먼저 알아야 한다. 더불어 이러한 사업자들이 포지션별로 경쟁을 함으로써 엑세스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최근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선 생성 AI로 인한 기업들의 보안 이슈가 불거지며 프라이빗한 엔터프라이즈 생성 AI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기업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각 고객사별 맞춤형 생성 AI를 제공하는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AI 시대의 도래, 챗GPT 붐을 통해 어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가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비용 효율적인 제품으로 어필을 해야 하는데 중소업체에서 개발·테스트 단계서부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안다.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목표 업체를 설정하고 제품화해 고객사에 레퍼런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AI 서버단 제품은 어려우며, 엣지단에서 그나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엣지 디바이스라고 했을 때 스마트폰처럼 표준화된 제품은 틈을 찾기 어려우며, △웨어러블 △AR·VR 등 메타버스 관련 기기 △생체인증 등 헬스케어 디바이스에서 가능성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마저도 현재는 분위기가 많이 다운된 상태이다. 메타버스쪽은 투자도 확 줄었으며, 흥행할 당시에도 마케팅 차원에서 남발된 면이 있다. 그나마 헬스케어 부문에서 바이오 인증과 생체 기반 결제·출입 관리, 피트니스류 제품 등을 중심으로 엣지 AI칩 가능성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쪽도 주가가 많이 떨어지고 사업 매각도 잘 안 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엣지 디바이스에서 유니크한 어떤 포맷이 잘 떠오르지 않아 명확한 답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만 한 가지 떠오르는 제품으로 핀란드 웨어러블 테크 기업 ‘오우라(Oura)’에서 만든 스마트링이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붐의 연장선상에서 아직까지 살아남은 굉장히 드문 케이스로 엣지단에 탑재되는 초소형 칩의 니즈가 있을 것인지 생각하게끔 만든다.
■ 현재 일어나고 있는 AI 트렌드는 확실한 미래라고 보는가
인공지능은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미 우리가 쓰고 있는 서비스 가운데 AI가 활용된 케이스가 너무나 많다. 이것은 과거 메타버스 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펀더멘털 체인지가 일어나고 있는 영향력을 가진 기술이다.
투자 동향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근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많은 투자사들이 투자를 올스톱하다시피했지만 AI는 여전히 투자하고 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시그널이다. 유동성이 클 때는 ‘너도 한 번 받아봐라’투자가 있을 수 있지만, 현 시점의 경기에서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없는 돈이라도 끌어 모아 미리 침 발라 놓으려는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이 AI기술을 잘 활용한다는 것은 비용 효율면이나 고객 경험 향상 측면에서, 더불어 미래 경쟁력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마지막으로 e4ds news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한다면
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정보를 제공할 때도 출처와 로직이 명확한 답을 전달해야 한다. 그렇기에 데이터 기반으로 시장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좀더 전체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우리는 비즈니스 섹터의 다른 영역과 동일한 비교를 통해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획득하고 기업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왜곡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앞으로 데이터의 전체를 볼 수 있게끔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서비스를 확장시키는 것이 현재 목표이다. 올해 이러한 작업을 계속 진행해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