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를 비롯한 딥 러닝 기술의 발전으로 음성인식, 컴퓨터 비전과 같은 컴퓨터 센싱 기술이 고도화되고, 생성형 AI 혁신이 이끄는 AI 서비스 및 솔루션의 시장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관련 인공지능 하드웨어 디바이스 개발과 출시가 시작되고 있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2일 15시 30분 e4ds+에서 선공개된 기사입니다.]
▲애플 매킨토시에서 시작된 퍼스널 컴퓨팅이 스마트폰을 지나 새로운 AI 컴퓨팅 폼 펙터로 진화하는 시점에 다다랐다.
기술 혁신 시점마다 폼 펙터 다변화 양상
‘On-Device AI’시대, 혁신 폼 펙터 돌입
AI핀·스마트링, ‘Displayless’ 컴퓨팅 앞장
생성형 AI를 비롯한 딥 러닝 기술의 발전으로 음성인식, 컴퓨터 비전과 같은 컴퓨터 센싱 기술이 고도화되고, 생성형 AI 혁신이 이끄는 AI 서비스 및 솔루션의 시장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관련 인공지능 하드웨어 디바이스 개발과 출시가 시작되고 있다.
온 디바이스 AI(On-Device AI)는 기존 모바일 폼 펙터를 답습하지 않는 신선한 초경량화 웨어러블 형태를 표방했다. AI 기술 혁신이 폼 펙터 다변화를 이끌며 새로운 디바이스 형태 등장에 힘을 싣고 있다.
■ 기술 혁신마다 디바이스 폼 펙터 발전
▲애플이 처음 개발한 개인용 컴퓨터 제품 '매킨토시'
폼 펙터(Form Factor)란 하드웨어의 외형이나 크기 및 물리적 형태의 사양 등을 의미한다.
기술 혁신과 중첩은 기존 하드웨어에선 보여주지 못한 외형과 새로운 인터페이스들의 개발을 촉진하며, 이는 곧 차세대 폼 펙터의 등장을 예고한다.
이전 시대에 반도체 기술의 발전으로 퍼스널 컴퓨터 시대가 개막했다. 애플의 매킨토시 출시는 개인용 컴퓨터가 사무실과 가정 속으로 파고드는 기점이 됐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조작해 고차원적인 업무가 가능해졌다.
지속적인 반도체 공정 미세화와 무어의 법칙 달성이 만든 칩의 소형화 및 성능 개선과 무선 통신 기술 등의 등장으로 모바일 컴퓨팅 시대가 시작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인해 언제 어디서든 손 안의 컴퓨팅을 가능하게 했다.
컴퓨터와 모바일이 이끈 디지털 시대가 쌓아온 하드웨어 기반 위에 이제는 인공지능(AI)이 중첩되고 있다. 초거대언어모델을 비롯한 생성형 AI와 딥 러닝 기반 엣지 AI가 디바이스 폼 펙터 혁신을 추동하고 있다.
■ ‘On-Deviece AI’의 출현, AI 맞춤 폼 펙터를 찾아라!
▲휴메인 AI핀 착용 모습(사진:휴메인)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AI 디바이스는 휴메인의 AI핀(AI Pin)일 것이다. 이 초경량 폼 펙터의 디바이스는 AI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휴대성과 사용성을 강조했다.
AI핀은 주로 음성인식을 바탕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디스플레이 없이 레이저 프로젝터로 손이나 기타 반사면에 화면을 비추며 손동작을 인식해 U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비전 인식 카메라도 달려 있다. 휴메인은 AI 엔진이 탑재된 퀄컴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애플 디자이너 출신인 임란 초드리와 베사니 본조르노 부부는 애플에서 맥과 아이폰 등을 개발하며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문에 집중해 개발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 AI핀이 탄생하게 됐다.
▲휴메인 AI핀의 레이저 프로젝터 기능 시연 모습(사진:휴메인)
메인 본체와 배터리가 분리되며 이 사이에 옷감을 두고 부착식으로 고정할 수 있게끔 자석이 양쪽에 달려 있다.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 대부분을 차지하다보니 디스플레이가 없는 AI핀은 배터리 효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AI핀 본체의 무게만 34g이며 배터리 무게까지 합하면 50g가량 된다. 배터리는 무선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기술을 채택했으며 이에 소소하지만 스마트폰에선 불가능한 ‘기기 중단 없는 배터리 교체’인 핫스왑이 가능하다고 휴메인 측은 강조했다.
AI핀의 핵심은 챗GPT 액세스를 통한 관련 기능과 서비스 제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및 얼리어답터들은 AI핀을 이용해 영화 ‘아이언맨’의 자비스를 연상케하는 AI 비서 활용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휴메인은 마이크로소프트 및 LG, SK네트웍스, 오픈AI 등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휴메인 공동창립자인 임란 초드리와 베사니 본조르노 부부는 “AI핀은 AI를 일상생활에 통합해 우리의 역량을 향상시키려는 비전을 구체화한다”며 “지난 4년 동안 작업해온 내용을 마침내 공개해 기쁘며 AI핀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웨어러블 링(Ring), 헬스케어·음성인식 등으로 특성화
▲오우라 링(사진:오우라)
오우라의 스마트링 제품은 혁신 웨어러블 폼 펙터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았다고 평가받는다. 시계 형태의 스마트워치나 에어팟과 같은 무선이어폰처럼 전통의 웨어러블 강자를 제외하면, 이색적인 형태의 혁신 웨어러블 폼 펙터 가운데선 스마트링만이 아직은 미약하지만 끊임없이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오우라는 구찌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최근 다수의 스타트업들이 2024 CES 혁신상을 받은 스마트링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Movano Health △Senbiosys 2개사가 헬스케어 기능 스마트링 제품으로 2024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스마트링은 초경량 폼 펙터의 한계로 범용성보단 날카로운 하나의 기능에 초점을 맞춰 특성화 기능을 선보인다. 주로 수면 데이터 수집, 심박수 및 혈중 산소 포화도, 활동 데이터 수집을 통한 분석 정보 제공이 서비스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VTouch WHSP RING(사진:
VTouch)
이와는 다르게 AI 기반 스마트링도 혁신상을 통해 데뷔했다. VTouch사는 AI 기반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구현해 사용자가 대화형식으로 기기와 상호작용하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링 제품을 통해 2024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VTouch는 ‘속삭임’기술을 통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WHSP RING과 소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화면 없는 컴퓨팅이 패러다임 전환의 최전선에 있다고 언급했다.
근접 센서와 AI 음성 인식 기능이 통합된 휴대용 링은 2024년 킥스타터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