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링스는 지난달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들이 가속 플랫폼을 신속하게 개발 및 배치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클라우드 스케일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설계된 FPGA로 구동되는 재구성가능한 가속 스택을 통해 x86 서버 CPU에 비해 40배 이상의 컴퓨팅 효율을 낼 수 있으며, 다른 FPGA 경쟁사보다 최대 6배 이상의 컴퓨팅 효율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자일링스, 경쟁사 대비 최대 6배 빠른 컴퓨팅 효율 제공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용 FPGA 제품으로 시장 확대
알테라를 손에 넣은 인텔을 의식해서일까.
자일링스가 경쟁사 대비 최대 6배 빠른 컴퓨팅 효율을 제공하는 FPGA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선두 기업의 입지 다지기에 나선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자일링스는 지난달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들이 가속 플랫폼을 신속하게 개발 및 배치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클라우드 스케일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설계된 FPGA로 구동되는 재구성가능한 가속 스택을 통해 x86 서버 CPU에 비해 40배 이상의 컴퓨팅 효율을 낼 수 있으며, 다른 FPGA 경쟁사보다 최대 6배 이상의 컴퓨팅 효율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바로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자일링스FPGA 시장의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간 FPGA 진영에서는 오늘날의 CPU가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비디오 프로세싱과 같이 복잡한 연산 수행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해 왔다.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의 전체 스루풋과 효율성을 위해 가속기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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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글레이저(Steve Glaser) 자일링스 수석부사장.
FPGA는 프로그램이 가능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나 알고리즘에 적합한 하드웨어로 최적화할 수 있고 고도로 민첩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매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를 증명하듯 자일링스의 재구성가능한 가속 스택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작업량을 위해 설계된 계산 라이브러리, 머신 러닝용 Caffe와 같이 주요 프레임워크가 통합된 애플리케이션 라이브러리, 고밀도 서버를 위한 PCIe-기반 개발 보드 및 레퍼런스 디자인, 오픈스택 지원 패키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바이두(Baidu)와 같은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들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FPGA 기술을 채택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실제 자일링스는 바이두와 아마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FPGA를 제공하는 성과를 거둬 새로운 데이터 센터 시장에 한발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일링스가 이러한 성과를 강조한 데는 알테라를 손에 넣은 인텔의 행보를 의식한 감이 크다. 인텔은 지난해말 알테라를 인수한 이래 최근 자사의 제온 프로세서와 알테라의 FPGA를 통합한 MCM를 선보이며 데이터센터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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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월시(Andy Walsh) 자일링스 이사
지난 8월에 개최된 인텔 개발자포럼에서 인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는 “인텔 FPGA와 SoC FPGA가 인텔에서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하며 “FPGA 기술과 인텔의 확장된 프로세서 제품군을 통해 인텔은 클라우드와 IoT간의 선순환 주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자일링스 기업전략마케팅 그룹 수석부사장 스티브 글레이저(Steve Glaser)와 전략 시장 개발 및 클라우드 컴퓨팅 담당 앤디 월시(Andy Walsh) 이사도 지난 7일 방한한 자리에서, 데이터 센터를 위한 자일링스의 전략과 향후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 간담회에서 인텔 통합 MCM과 자사 FPGA의 성능 비교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다음은 간담회 후 나온 핵심 질문 몇 가지를 정리한 내용이다.
-인텔 통합 MCM과 자일링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용 FPGA는 어떻게 다른가.
우리가 비교했을 때, 재구성 가능한 하드웨어 다기능 측면과 공유 구성 측면에서 자일링스 공유 FPGA는 인텔 통합 MCM보다 확장성과 활용도가 뛰어났다. MCM은 전력 밀도로 인해 크기, 유연성, 선택권이 제한적이다. 또한 와트당 컴퓨터 효율로 봤을 때도 자일링스 공유 FPGA는 알테라의 FPGA 대비 2~6배 성능이 높았다.
-인텔 CPU와 FPGA가 같이 들어있는 패키지와 경쟁하면 자일링스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결국엔 고객이 어떤 토폴로지를 가져갈 것이냐는 점은 선택의 문제이고, 고객이 풀링을 원할 경우엔, 가장 뛰어난 자일링스 제품을 선택하는 데엔 아무런 장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데이터 센터 시장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텔이 유리한 면이 있을텐데.
우리가 말하는 고객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고객, 즉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바이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기업이다. 이들 회사는 굉장히 많은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고 자체적으로 기술을 혁신하는 회사여서 자체적으로 원하는 베스트 솔루션을 선택한다.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인텔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다.
자일링스는 이날, 자사가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견고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R&D를 9%까지 늘리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자일링스는 다양한 시장에서 시장확대의 기회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 글레이저 부사장은 “자일링스의 제품 포토폴리오는 다양한 성격의 시장에 다양한 사이클로 접근하기 때문에 (하나의 시장만 보고)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입장은 아니다”며, “자일링스는 5분기 연속 성장했으며 올해도 6% 성장률을 예상한다. 특히 굉장히 성장이 빠른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자일링스는 이 외에도 자동차, 머신러닝, 드론, 로봇 등에 들어가는 인비전 시스템이 탄탄하게 마련돼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의 목표는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사용하는 유저들이 지금보다 5배 더 FPGA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스티브 부사장의 말에서 자일링스의 지향점을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