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일상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업무를 대신해 주는 소프트웨어, 디지털 어시스턴트는 머신러닝 음성인식 문장분석 등 인공 지능 기술과 결합돼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자 패턴을 예측해 서비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는 스마트폰 기반 음성인식이 주를 이루지만 미래에는 멀티 디바이스 기반으로 감정인식까지 가능하게 된다.
디지털 어시스턴트, 인공 지능과 결합돼 사용자 패턴 예측
개인용 서비스 로봇, 스마트카,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과 연동
# K씨가 아침에 침대에서 잠을 깨는 사이 디지털 어시스턴트가 천장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하루 일정을 브리핑하며 챙겨야할 준비물도 체크해준다. 외출에 나서는 K씨에게 웨어러블 기기는 바이오 리듬 분석으로 걷기 운동이 부족하다는 점을 일깨워주어 그는 걸어서 출근하기로 한다. 어시스턴트는 그가 걸어가는 중에도 걸음에 맞춰 발 아래에 오전 회의 주요 사항을 띄워 알려준다. 사무실에 도착하자 컴퓨터에 디지털 어시스턴트가 다시 등장해 회의 준비를 도와준다. 회의 때도 마찬가지다. K씨가 착용한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회의 자료를 분석해 준다. 엄청난 데이터를 손쉽게 분석할 수 있었던 이유도 모두 어시스턴트 덕분이다. 뿐만 아니다. 어시스턴트는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회의 상대방의 안면을 인식, 감정 상태까지 읽어낸다. 회의의 주도권을 가지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되는 것이다. K씨는 이렇게 언제 어디서나 나타나 자신을 도와주는 디지털 비서가 있어 든든하다.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개인 비서를 하나씩 두게 된다. 이른바 디지털 어시스턴트(Digital Assistant)라고 불리는 디지털 개인 비서를 말한다.
개인 일상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업무를 대신해 주는 소프트웨어, 디지털 어시스턴트는 머신러닝 음성인식 문장분석 등 인공 지능 기술과 결합돼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자 패턴을 예측해 서비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는 스마트폰 기반 음성인식이 주를 이루지만 미래에는 멀티 디바이스 기반으로 감정인식까지 가능하게 된다.
2005년 이전까지 디지털 어시스턴트의 초기 제품인 ‘심심이’, ‘1mm’와 같은 제품이 출시되었지만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2011년 스마트폰인 아이폰에 ‘Siri’가 탑재되어 출시된 이후 디지털 어시스턴트 관련 제품 서비스가 증가했다. 디지털 어시스턴트는 2010년대 중반 이전까지 스마트폰 중심(모바일 시대)에서 2010년 중반 이후 다양한 기기로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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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Cortana는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제공한 기술로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하여 사용자의 발 아래에 디지털 어시스턴트의 정보 및 제어 명령을 출력하고 이를 통해 입력받는 특허가 있다. (Cortana 웹사이트 캡처)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와 연구가 이루어지게 되면서 이와 관련된 디지털 어시스턴트 시장도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시장에서 디지털 어시스턴트 시장은 2014년 약 6억 달러에서 2024년 약 81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인공지능 분야별 시장 전망을 살펴 보아도 디지털 어시스턴트 분야는 자동 로봇 분야와 함께 가장 빠른 증가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Siri’를 통해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음성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Siri’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인공지능 관련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구글은 디지털 어시스턴트 구현을 위한 요소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인수합병하고 있다. 2010년 9월 일정관린 서비스 Planns 인수에 이어 2011년 음성인식 기술 업체 SayNow와 얼굴인식 업체 Pittpatt을 인수했다. 2014년에는 인공지능 기업인 딥마인드와 Jetpac을 각각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비브랩스(VIV Labs)를 인수했다. 비브의 인공지능 플랫폼은 외부 서비스 제공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의 서비스를 자연어 기반의 인공지능 인터페이스와 연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는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관련 특허 중 IoT 융합 기술 점유율 가장 높고 데이터 처리 기술은 낮아
그럼 디지털 어시스턴트의 특허 현황을 살펴보자. 디지털 어시스턴트는 IoT 융합, 빅데이터 처리, 지능형 인터페이스, 지능화 기술로 세분화할 수 있는데 이들과 관련된 특허 출원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한국은 출원 1구간(95’~98’)부터 5구간(11’~14’)까지 점유율이 점차 증가(평균 18.4%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도 증가하는 추세이나 일본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전체적인 특허 추세와 한국 특허 추세는 지능형 인터페이스, IoT 융합, 지능화, 데이터 처리 순이다.
지능형 인터페이스 분야 중 시각 기술과 지능화 분야 중 패턴 인식 기술이 과거로부터 지속적으로 많은 출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IoT 융합 분야 중 IoT 네트워킹 기술과 지능화 분야중 지식 추론 기술의 경우 2000년대 중반부터 지속적인 출원이 나타나고 있다. IoT 융합 분야 중 IoT 디바이스 기술과 데이터 처리 분야의 빅데이터 저장, 처리, 관리 기술의 경우 2000년대 후반부터 지속적인 출원이 나타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한국은 특허 점유율에서 미국 다음으로 2위권으로 디지털 어시스턴트 관련 기술 중 IoT 융합 기술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데이터 처리 기술은 가장 낮은 특허출원을 보였다. 주요 시장 확보율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IoT 융합 기술과 지능형 인터페이스 기술은 한국의 주요시장 확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처리 기술분야는 한국의 주요시장 확보율에서도 가장 낮았으며 선도국 대비 주요시장 확보율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구글은 최근 Google Now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Google assistant’를 출시했다. ‘Google assistant’를 적용한 Google Home 웹사이트.
특허 소송 관련해서는 지능형 인터페이스 기술이 평균 소송 건수 이상으로 소송활동이 활발했다. IoT 융합 기술은 소송 특허 중 50%의 현재 권리자가 NPE 특허였다. 평균 소송 건수 이상으로 소송활동이 활발한 지능형 인터페이스 기술은 NPE가 양수하는 특허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속적으로 특허 출원인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ETRI는 3구간(03’~06’)부터 지속적으로 Top10 출원인에 포함됐다. 최근에는 구글, 애플, 퀄컴, LG전자 등 스마트폰 관련 업체들이 많은 출원을 하고 있다.
유망 키워는 행동인식과 빅데이터, 다양한 IoT 장비간의 융합 목표
삼성전자의 경우 지능형 인터페이스 관련하여 2000년대 후반 이후 활발한 특허 출원 활동을 보이며 IoT 융합 기술의 경우도 최근 많은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데이터 처리나 지능화 관련하여서는 많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음성인식 기반으로 사용자의 질의에 응답하는 서비스(S보이스)를 제공하는데 보유 특허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가깝게는 2018년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하여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거나 2019년에 디지털 어시스턴트를 위한 특정기기가 존재하지 않고 다양한 기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디지털 어시스턴트 분야 유망 키워는 행동인식과 빅데이터다. 가상현실과 상황인지를 잘하기 위한 기계학습과 이를 기반으로 한 판단에 대한 신뢰성 계산도 중요하다. 전체적인 흐름은 인터페이스의 편의성 증대와 적용 범위 확장을 위한 다양한 IoT 장비간의 융합을 목표로 한다. 개인용 서비스 로봇을 비롯하여 스마트카, 웨어러블 디바이스 연동, 스마트 헬스케어 및 스마트 공간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접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글은 한국지식재산전략원(KISTA)의 미래 유망 제품 서비스 분석 보고서를 참고한 내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