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네트워크망의 핵심 부품으로 광통신 부품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소부장 진흥책이 시행 중인 현재도 여전히 일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센터가 광통신 부품 기업 8개사와 협력해 제품 11종의 사업화에 성공, 총 27억 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中企 협력해 부품 11종 사업화, 日 의존도 낮춰
25Gbps급 5G 광원소자 수입대체 및 해외진출
내년에는 10종 사업화, 매출 80억 원 목표
5G 네트워크망의 핵심 부품으로 광통신 부품이 주목받고 있다. 5G 네트워크망은 LTE 대비 더 촘촘한 기지국 구성이 필요해 기존 점대점(Point-to-point) 방식이 아닌 파장다중화(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WDM) 방식의 적용이 일반화되고 있다.
▲ ETRI 연구원이 광모듈 제작을 위한 렌즈, 필터 등
광학소자 본딩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9일, 5G 상용화에 대비하여, 통신 핵심 부품을 중소기업과 협력해 제품 11종의 사업화에 성공하여 총 27억 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추진한 상용화 사업은 향후 5G 시장 확대에 따라 매출 규모가 지속적 확대될 전망이다.
파장다중화 방식은 한 가닥의 광섬유를 통해 다수의 서로 다른 파장의 광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다. 최근 이동통신 3사의 5G 네트워크 고도화 계획에 따라 채널당 25Gbps급 이상 제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나, 핵심 광부품의 경우 여전히 일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더욱이 파장다중화 방식의 채널 수 확대로 각 파장 대역별로 별도의 광부품들을 개발해야 하는 소량 다품종화 추세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개발 기간 단축에 대한 압박이 광통신 부품 중소기업들의 기술 사업화에 부담을 지우는 형편이다.
ETRI 호남권연구센터와 광통신 부품 기업 8개사(㈜오이솔루션, ㈜엘디스, ㈜코셋, ㈜옵텔라, ㈜지오스테크놀러지, ㈜켐옵틱스, ㈜우리로, 옵티시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상용화 사업’을 추진하며 관련 제품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ETRI는 사업추진을 통해 현재까지 20종의 광통신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對)일본 의존도가 높았던 25Gbps급 광원 소자의 경우 엘디스와 오이솔루션 등 기업을 통해 약 20억 원 정도의 매출 성과를 달성, 국내 5G용 광부품의 수입대체 및 중국 시장 진출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5G 네트워크용 25Gbps급 광통신 부품의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는 내년부터 매출 급성장과 함께 수입대체 등 파급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관계자는 기대했다. 연구진은 내년까지 5G 네트워크 및 데이터센터용 광통신 부품을 포함, 총 10여 종을 추가 상용화해 80억 원의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