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18일 서울 종로구 넷플릭스 코리아 오피스에서 고객 편익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 망 사용료 논쟁 소송 종결
넷플릭스 번들 요금제 24년 상반기부터 출시
대화형 UX·맞춤형 가이드 등 AI 기술 맞손
오랜 기간 망 사용료를 두고 논쟁을 벌여왔던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소송을 취하하고 손을 잡는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18일 서울 종로구 넷플릭스 코리아 오피스에서 고객 편익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 넷플릭스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로서 2020년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와 관련해 SK브로드밴드에게 소송을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양사는 약 3년 6개월 동안 긴 싸움을 벌여왔다. 2021년 서울중앙지법은 SK브로드밴드에 승소 판결을 내렸지만 넷플릭스는 항소했다.
주요 내용은 SKB가 넷플릭스가 SKB의 망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트래픽 증가로 인해 SKB의 투자와 운영비용이 증가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해 넷플릭스에 망 사용료 지급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SKB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SKB의 망은 공공재이며, 망 사용료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든 사업자에 부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로도 양사는 망 사용료 이슈로 끝이 보이지 않는 마찰을 빚어왔고, 결국 이번 파트너십에 앞서 양사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소송을 취하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경쟁사인 KT·LG유플러스와 달리 유일하게 넷플릭스를 IPTV에서 제공하지 못했다. 장기적인 소송 비용을 비롯해 영업이익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측된다.
양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앞서 있던 모든 분쟁을 종결하고 미래 지향적 파트너로서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SKT와 SKB는 24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고객이 스마트폰·IPTV(B tv) 등에서 넷플릭스 번들 요금제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마련한다. 또한 SKT의 구독 상품 T우주에도 넷플릭스 결합 상품을 선보인다.
또한 기술 협력도 추진해 SKT·SKB는 대화형 UX, 맞춤형 개인화 가이드 등 AI 기술로 소비자 친화적인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넷플릭스와 모색한다.
토니 자메츠코프스키(Tony Zameczkowki)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사업 개발 부문 부사장(VP)은 "한국 유무선 통신 및 미래 지향적 기술 업계에서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의 파트너십은, 더욱 많은 한국 회원들에게 편리한 시청 환경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한 편의 특별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전 세계 회원들의 스크린에 도달하는 여정에 걸쳐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넷플릭스의 최우선 가치인 만큼, 향후 공동의 고객을 위해 함께 걸어갈 여정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SKT 최환석 경영전략담당은 "이번 넷플릭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시 하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철학에서 출발했으며, SK텔레콤이 축적한 기술을 접목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미디어 서비스 환경 제공을 위한 대승적 합의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AI Company로의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국내외 다양한 플레이어와 상호 협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