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에 본격화 될 5G 시대를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기술 혁신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KT는 인프라에, 삼성전자는 장비에, LG전자는 단말기에 기업 역량을 쏟고 있다.
KT, 인니 아시안게임서 5G 인프라 선보인다
삼성전자, 5G 포함 전 세대 아우르는 모뎀 공개
2019-1분기 5G폰 미국 출시 "큰 그림" LG전자
5세대 이동통신, 즉 5G는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3GPP)가 개발한 새 규격이다. 5G는 6GHz 이하 주파수대역(2.5GHz, 3.5GHz, 4.5GHz 등)과 밀리미터파(mmWave)로 불리는 초고주파 대역(26GHz, 28GHz, 39GHz 등)을 활용해 통신하는 기술로 대용량 데이터 전송과 지연 없는 통신이 가능하다.
4G가 고속 인터넷 및 실시간 스트리밍에 집중했다면, 5G는 초고해상도 영상, 홀로그램, 실시간 AI, 자율 주행 등을 통해 모바일을 넘어 IoT나 자동차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은 곧 도래할 5G 시대를 맞아 저마다 5G와 관련된 자사 주력 분야의 퀀텀 점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안게임도 KT와 함께 “나의 5G를 어떻게 생각해?”
KT는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기장에 평창에서 선보인 5G 서비스를 적용하고 프리뷰, 옴니뷰, 싱크뷰 등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5G 체험관을 운영한다.
KT는 지난 2월, 평창 올림픽에서 싱크뷰, 타임 슬라이스, 옴니뷰 등의 5G 기반의 기술을 피겨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스키 등의 종목에 적용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공중도약이나 결승 골 등의 주요 장면을 포착한 입체 영상이나 360도 각도의 경기 장면을 관중과 시청자에게 전했다. 또한, KT 5G 커넥티드 버스에는 정부와 언론사, 통신사 CEO 등 3,000여 명이 탑승했다.
KT는 ▲5G 슬롯 일체형 구조, ▲5G-LTE 연동구조, ▲지능형 다중빔 트래킹 솔루션, ▲인빌딩 솔루션 ▲인공지능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 등 5대 솔루션으로 기술력을 개발 및 강화 중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장은 지난 3월, 진정한 의미의 5G 상용화란 “기술뿐만 아니라 서비스 개발을 포함한다”고 말하며 “2025년 850조 원이라는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5G 분야에서 이머시브 미디어, 5G 팩토리, 드론, 커넥티드카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 vs 5” 전 세대 아우르는 삼성전자 5G 장비
삼성전자는 8월 15일, 업계 최초로 5G를 적용한 멀티모드 통신 칩 '엑시노스 모뎀 510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모뎀 5100을 탑재한 단말기의 OTA 송수신 시험에 성공함으로써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한 모뎀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엑시노스 모뎀 5100
OTA 시험은 기지국과 단말기 간의 무선 통신을 확인하는 테스트로, 엑시노스 모뎀 5100을 탑재한 개발용 단말기와 5G 기지국(3.5GHz 대역)을 활용해 진행됐다.
엑시노스 모뎀 5100은 하나의 칩으로 5G뿐 아니라 각 세대 이동통신 규격(GSM/CDMA, WCDMA/TD-SCDMA/HSPA, LTE 등)까지 지원하는 '멀티모드' 방식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5G 통신환경인 6GHz 이하 주파수 대역에서 기존 4G 제품보다 1.7배 빠른 최대 2Gbps의 데이터 통신속도를 지원하며, 초고주파 대역(mmWave, 밀리미터파)에서도 5배 빠른 6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한다. 또한 4G 통신환경에서도 1.6Gbps의 속도를 지원해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며, 2세대 10나노 공정이 적용되어 소비전력도 절감됐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강인엽 사장은 "시장에서 검증된 삼성전자만의 4G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업계 최초로 5G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엑시노스 모뎀 5100을 개발했다"며, "사물인터넷, 오토모티브 등 산업 전 분야로 확장될 5G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부터 엑시노스 모뎀 5100과 함께 모뎀을 구동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반도체 솔루션(RFIC, ET, PMIC 등)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미리 5G 단말기 판로 개척한 LG전자
LG전자는 8월 14일, 북미 주요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스프린트에 내년 상반기 중 5G 스마트폰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스프린트는 같은 날 홈페이지를 통해 “LG전자로부터 공급받는 스마트폰이 북미 첫 5G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북미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함께 5G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스프린트 CTO 존 소우(John Saw)는 “LG전자와 최초의 5G 스마트폰 출시계획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내년에는 미국에서 첫 번째 5G 모바일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고객이 일하고, 놀고, 연결하는 방식을 바꾸는 획기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도 LG 스마트폰 제품과 서비스 기술력을 인정받은 계기”라며 “고객들이 빠르고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