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전체 분석기업 지니너스와 AI 활용 인간 유전체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신약 타겟 발굴을 추진하기로 했다. SKT는 다양한 영역에 걸쳐 분야별로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AI 자동화 플랫폼인 메타러너를 기반으로 지니너스가 제공하는 유전체 및 임상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SKT, 메타러너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해
지니너스와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 개발
신약 타겟 발굴 통해 신약 후보 물질 도출
SK텔레콤은 6일, 유전체 분석기업 지니너스와 ‘AI 활용 인간 유전체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신약 타겟 발굴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약 타겟은 개발될 신약이 영향을 미치는 타겟이 되는 유전자/단백질로, 신약 개발 첫 단계다.
▲ (왼쪽부터) 김윤 SKT CTO,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 [사진=SKT]
SKT는 다양한 영역에 걸쳐 분야별로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AI 자동화 플랫폼, ‘메타러너(Meta Learner)’를 기반으로 지니너스가 제공하는 유전체 및 임상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유전체 분석 기술을 보유한 지니너스는 AI 알고리즘의 분석 결과에서 얻어진 타겟을 선별하여 신약 개발을 위한 후보 물질을 도출한다. 현재 지니너스는 자사의 유전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생물정보학 기법을 활용, 개인 맞춤형 치료에 특화된 유전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간 유전체 정밀 분석은 암 진단과 치료, 심근경색이나 치매 등 다양한 질환의 개인 맞춤형 치료를 위해 필요한 분야로, 한 사람의 정확한 유전자 분석을 위해 생산되는 데이터가 약 100GB에 이르러 AI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개발되는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을 통해 인간 유전체에 대한 정밀 분석을 우선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여러 장기 및 말초혈액에서의 병리학적 특성에 대한 해석이 가능하며, 더 나아가 다양한 질환 연구 및 치료제 개발, 맞춤형 정밀 의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령 맞춤 항암 표적 치료가 가능해진다. 최근 의학 연구 결과를 보면, 같은 암이라도 병리적 소견과 임상적 양상은 다양하다. 즉, 돌연변이가 일어난 유전자가 상이하고, 이 유전자가 미치는 양상이 다른 경우가 많다.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이 고도화할수록 암 치료 효과가 증가하고 암의 조기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의 ‘글로벌 임상 유전체 분석 시장 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임상 유전체 시장 규모는 2019년 55억 달러(약 6.2조 원) 수준에서 2024년 135억 5천만 달러(약 15.3조)로 연평균 19.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니너스 박웅양 대표는 “이번 협업으로 SK텔레콤의 AI 기술과 지니너스의 유전체 빅데이터 및 NGS 기반 분석 기술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정밀 의료 구현을 통해 암을 비롯한 난치병 극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