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력으로 AI 반도체 분야에 본격 진입해 외산 GPU 의존도를 극복하고 중장기 AI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KT AI 반도체 풀스택 확보 전략 인포그래픽
국내 AI 스타트업 ‘리벨리온’ 300억 투자…국가 AI 경쟁력 확보
‘GPU팜’서 자체 AI 반도체 적용 등 ‘AI 풀스택’ 사업자 목표
KT가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대표 박성현)’과 손을 잡고 AI 풀스택 사업자를 목표로 국가 AI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한다.
KT는 ‘리벨리온’에 300억원 규모 전략 투자 및 사업 협력을 나선다고 6일 밝혔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분야에서 개발 인력을 발굴하고 AISC 설계 경쟁력 등 입지를 다져온 AI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 ‘한국형 엔비디아’ 키운다…국내 스타트업과 맞손
전 세계적으로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엔비디아社의 GPU 점유율이 80%에 육박한다. 이는 AI 서비스·솔루션이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CUDA’를 기반으로 개발되기 때문이며 CUDA가 지원이 안 되면 GPU의 AI 연산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 GPU(그래픽처리장치)를 AI연산·
개발 등에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로 엔비디아가 개발해 제공 중
KT는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력으로 AI 반도체 분야에 본격 진입해 외산 GPU 의존도를 극복하고 중장기 AI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KT Cloud가 출시한 종량제 GPU 서비스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에 CUDA를 지원할 수 있는 자체 AI 프레임워크을 적용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타사의 GPU 등에 동일한 개발 환경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국산 AI 반도체가 상용화 될 경우에도 연동 개발 작업을 통해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에 적용할 수 있다. 작년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모레(MOREH)와 전략 투자를 단행한 바도 있다.
KT는 이번 리벨리온을 동참시켜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와 검증, 대용량 언어모델 협업 등 AI 반도체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AI 인프라 및 응용서비스(KT) △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모레) △AI 반도체 역량(리벨리온) 등이 융합해 GPU 수천 장 규모인 ‘GPU팜’을 구축하고, 2023년에는 해당 GPU팜에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전용으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적으로 AWS, 구글 등 AI 풀스택을 지향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며, 순수 국내 기술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국내 ‘AI 풀스택’ 사업자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AI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NPU(Neural Processing Unit)는 GPU 대비 3배 넘는 에너지 효율 및 저렴한 도입 비용이 장점으로 꼽힌다. KT는 앞으로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 다수 영역에서 NPU 시장을 개척하고, KT가 추진하고 있는 모빌리티, 금융DX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 구현모 대표는 “AI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는 핵심 영역인 만큼 국내 AI반도체 분야의 선두주자인 리벨리온이 KT와 협업을 통해 엔비디아와 퀄컴과 같은 글로벌 팹리스 기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하며, “투자 환경은 어려워지고 있지만 우수한 스타트업에 대한 KT의 투자는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