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가 촉발하고 있는 변화는 우리 모두에게 위기보다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SK가 AI를 통해 만들어가는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확인하시길 바란다" SK그룹의 기술 역량을 결집해 산업 생태계 조성과 확장을 도모하는 테크 컨퍼런스 'SK 테크 서밋 2023'이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의 사전등록자는 9,600명에 달했다.
▲SKT 유영상 사장
16-17일 코엑스 개최...SK그룹 총집합
‘텔코 특화 LLM’, 텔코 데이터 최적화
사피온 신규 AI 반도체 X330 최초 공개
“생성 AI가 촉발하고 있는 변화는 우리 모두에게 위기보다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SK가 AI를 통해 만들어가는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확인하시길 바란다”
SK그룹 ICT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영상 SKT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SK그룹은 테크 컨퍼런스를 열고 기술 역량을 결집해 산업 생태계 조성과 확장을 도모했다.
SK그룹은 17개의 계열사가 준비한 192개 기술을 선보이는 ‘SK 테크 서밋 2023’이 16일~17일 양일간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의 사전등록자는 9,600명에 달했다.
■ 유영상 사장, 글로벌 AI 협력 강조
유 사장은 “올해 행사는 192개의 전시발표 중 60%의 세션이 AI를 주제로 구성했을 정도”라며 글로벌 AI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유 사장은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올해 앤트로픽, 구글, AWS 등 빅테크 컴퍼니와 K-AI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글로벌 SK 테크 서밋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생성형 AI의 촉발로 도래한 AI 시대, 기업들도 AI 기술로 사업의 성장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2026년까지 AI 도입의 확대로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도 10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사장은 “19세기의 골드러시처럼 누가 먼저 AI 기반의 기회를 확보하고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현재 확보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SKT, 코어 사업에 ‘텔코 특화 LLM’ 적용
▲SKT 정석근 글로벌/AI 테크 사업부 담당
이어 SKT 정석근 글로벌/AI 테크 사업부 담당은 기조 연설에서 SKT의 ‘텔코(Telco) 특화 LLM(Large Language Model)’을 소개했다.
정 담당은 지난 9월 ‘AI 피라미드 전략’을 공개하며 강조해 온 자강과 협력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SKT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에서 글로벌 Al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다. 정 담당은 “텔코는 유료 고객들을 위해 AI를 어떻게 적용 및 활용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코어 등 많은 기술을 유연하게 활용하기 위해 자체 기술을 확보함과 동시에 외부의 힘을 확보하기 위한 다른 기업과의 협력이 강조된다고 덧붙였다.
정 담당은 “SKT는 통신, 반도체, O2O, 모빌리티, 보안, 커머스 등의 사업에서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AI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많은 레퍼런스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전략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텔코 특화 LLM은 결국 ‘고객 특화 LLM’이다. SKT는 텔코 특화 LLM을 위해 자체 LLM 에이닷엑스를 텔코 데이터, 즉 각종 표준기기, 장비 매뉴얼, 통신사 상담원 대화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리 트레이닝(Pre-traing)’하고, 글로벌 앤트로픽, 오픈 AI 라마 등 오픈소스로 ‘파인 튜닝(Fine Tuning)’을 더한다. 이로써 텔코의 기업,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최적화 된 AI 기술을 제공한다.
정 담당은 “SKT는 코어 비즈니스인 모바일, 마케팅, 브로드밴드, 미디어, 추천, 엔터프라이즈 등 영역에서 AI와 접목해 AI 시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조연설, 컨퍼런스, 체험존 등 볼거리 가득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GPT-3 개발자이자 앤트로픽의 공동 창업자(현 CSO) ‘재러드 카플란(Jared Kaplan)’이 앤트로픽의 LLM 개발 현황과 미래 전망에 대해 소개하며 SK와의 협력 방향을 밝혔다. 그는 “AI 시스템은 더 많은 데이터로 더 유용한 컴퓨팅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AWS의 ‘슬라빅 디미트로비치(Slavic Dimitrovich)’ AI/ML 전문 영역 솔루션즈 아키텍쳐 글로벌 총괄은 “2025년 특화된 AI 모델의 도입이 확대될 것”이라 강조하며, “프로덕션 마인드를 갖춰 생성형 AI 도입을 작은 부분부터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글의 ‘워렌 버클리(Warren Barkley)’ 클라우드 AI 부문 부사장은 생성 AI의 미래 비전과 적용 사례에 대해, 몰로코(Moloco) 안익진 대표는 생성형 AI가 촉발한 AI 혁신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SKT가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 기업 ‘사피온’은 류수정 대표가 행사장에 직접 참석해 차세대 AI 반도체 ‘X330’을 최초 공개했다. ‘X330’은 타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약 2배의 연산 성능을 자랑하면서 전력 효율도 1.3배 높인 제품이다.
1층에 마련된 총 90여개의 부스 중 에이닷 체험존은 대형 에이닷 전화부스를 체험공간과 포토존으로 조성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SKT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은 아이폰 앱에서 ‘A.전화’를 통해 통화녹음을 제공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K-AI 얼라이언스의 16개사가 모두 출동해 관람객들은 SK그룹의 글로벌 협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SK 관계사들이 협력해 제작한 AI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량의 절반 이상이 AI 데이터센터의 냉각을 위해 활용되는데, SKT는 SK엔무브 등과 함께 특수 냉각유를 넣어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을 개발해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