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법률, 상담 등 전문가의 의사결정을 도와 줄 수 있는 인공지능(AI) 개발을 통해 AI 컨택센터, 교육기관 등에서 전문분야 특정 지식을 쉽게 설명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설명가능한 전문가 의사결정지원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은 설명가능한 자기검증 기반 검색증강생성(RAG) 기술로, 검색 근거의 적합성 및 활용성, 정답의 적합성을 자기검증을 통해 정답과 함께 제시한다.

또한 생성한 정답의 신뢰도를 확보하고 설명 가능성도 제공할 수 있다.

본 기술은 법률자문 보조 시스템, 각종 상담시스템, 지능형 고객지원 서비스, 기업의 지식 관리 시스템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한국어에 최적화된 토큰화 적용 언어 이해 모델(MoBERT)과 뉴럴 단락 검색 기술(MV-ColBERT)을 기반으로 개발한 이 기술이 기존 인공지능 기반 대화형 챗봇 등에 비해 특정 분야에서 훨씬 더 정확하고 신속한 답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법률자문 지원 AI 기술은 변호사나 법무사, 의뢰인이 법과 관련된 내용을 입력하면 관련 판례와 법률을 검색해 분석한 후 법률 행위를 추론한다.

복잡한 판례를 일상 용어로 쉽게 해석하고 검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법률 분야에서 신뢰성 높은 자문을 제공할 수 있다.

상담 지원 AI 기술은 고객과의 상담 대화를 분류하고 요약하며,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관점에서 상담 대화를 분석하여 요약하고, 적합한 답변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에프앤유신용정보㈜와 협력해 개발되었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ETRI 언어지능연구실 권오욱 실장은 “AI가 생성한 결과가 전문적인 내용일 경우 이해하기 어렵고,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설명가능한 의사결정지원 기술이 법률, 금융 등의 전문상담 분야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제책임자인 배경만 박사는 “PoC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전문가 지원 AI 기술의 좋은 적용 사례를 만들어 다양한 전문 분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사람중심 인공지능 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이며, 연구진은 향후 다양한 공공서비스 분야로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