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컴퓨팅·네트워크 통합 전략 공개
AI 모델 전 주기 연결 차세대 기반망 제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인공지능(AI) 시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반으로 ‘AI 고속도로’ 구축 전략을 공개했다. AI 모델 개발과 학습, 추론, 서비스 운영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하나의 네트워크 체계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ETRI는 1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AI 고속도로 포럼’을 열고 국가 AI 인프라 구축 방향과 네트워크 중심 연구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연구진은 AI 서비스 확산에 따라 데이터 이동량이 급증하고, 컴퓨팅 구조가 중앙 클라우드에서 분산형 엣지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초고속·초저지연 네트워크 인프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원격의료, 스마트팩토리 등 실시간 응답 기반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통신망이 AI 시스템 운영 전반을 연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ETRI는 AI 고속도로를 데이터·컴퓨팅·네트워크를 통합하는 국가 단위 인프라로 정의했다. 이를 통해 AI 모델의 전 생애주기를 실시간으로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추진 분야로는 6G 기반 AI 유무선망, 위성망,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AI 데이터 압축·전송 기술, AI 인프라 보안 기술 등이 제시됐다.
행사에서는 AI 네트워크 분야 국제 협력체인 AI-RAN Alliance 최진성 의장이 ‘AI 네트워크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정태식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이 연구개발 방향을 발표했고, 이후 전문가 패널 토론에서는 AI-RAN과 6G 기반 네트워크 진화, 데이터·컴퓨팅 통합 구조, AI 시대 미디어·보안 기술, 정책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ETRI는 CDMA와 5G 등 기존 통신 기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AI-Native 네트워크와 6G 분야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은 “AI 시대 경쟁력은 결국 인프라 역량에서 결정된다”며 “AI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국가 AI 경쟁력 확보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