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전 직원 참석 대면 행사 진행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창립 46주년을 맞아 흔들림 없는 단단한 연구원을 만들자고 다짐했다.
전기연구원은 27일 창립 4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면으로 진행됐다.
김남균 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6월 뇌출혈로 유명을 달리한 故 명성호 원장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빌면서, 임직원 모두가 고인의 높은 뜻을 이어받아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로 기념사를 시작했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유독 어려움이 많았던 2022년이지만, 연구원이 흔들림 없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늘 그랬듯 KERI 가족 모두의 헌신 덕분”이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미래시대 전기화 세상의 중심 KERI’라는 자랑스러운 비전 아래, 대외적으로 KERI의 이름을 크게 각인시키고 있다”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 원장 직무대행은 “위기에 더욱 강한 KERI는 올해에도 많은 성과를 창출해왔다”며 연구 부문에서 그래핀 및 배터리 분야 개발 기술의 각종 대외 수상 성과를 축하했다.
대형 기술이전 성과로는 △수소 기반 연료전지용 전력변환장치 기술 △고용량 리튬이차전지용 양극 바인더 기술 △지중 송전 케이블용 피뢰기소자 제조 기술 △X-ray Focus 전압 생성 기술 △비대면 광융합 체외진단 헬스케어 시스템이 언급됐다.
시험인증 부문에는 △광주 레독스흐름전지 시험인증센터 구축 △전기차의 충전 환경 개선 및 국제 표준 선도에 기여하는 아시아 최초 ‘차린 국제 테스티벌’ 개최가, 대외협력 및 경영 성과로는 △경남·창원 제조혁신과 창업 활성화를 이끌 ‘스마트이노베이션센터 구축’ 및 ‘기술창업센터 증축’ 완료 △전기 신소재·부품 기술 자립을 실현하기 위한 190억 원 규모의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 착공 △경남 창원 강소특구 및 한·캐 제조 AI 사업 순항 △국제표준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ISO 37001) 획득이 대표성과로 불렸다.
마지막으로 김남균 원장 직무대행은 “이제껏 잘 해 온 것처럼 흔들림 없는 단단한 연구원,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KERI가 되자”며 창립기념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을 비롯해 장기근속상(10년~40년), 모범직원상, 청렴상 시상식이 같이 진행됐다.
한편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전기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대한민국 전기공업 및 전력사업 진흥을 위해 1976년 12월 29일 설립됐다. 현재 경남 창원에 소재한 본원 외에 3개의 지역조직(안산, 의왕, 광주)이 있으며, 인력은 약 800여명, 조직은 12본부/2연구단/1부/26센터/29실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연구개발 분야로는 전력망 및 신재생에너지, 초고압직류송전(HVDC) 및 전력기기, 전기추진 및 산업응용 기술, 나노신소재 및 배터리, 차세대 전력반도체, 전기기술 기반 융합형 의료기기 등이 있다. 또한 전력기기에 대한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으로, 2011년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는 등 세계최고 수준의 설비와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연구원의 시험성적서가 전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게 함으로써 국내 전력기기 업체의 해외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