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글로벌 매출 가운데 엔비디아가 시장의 9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확대되는 AI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팹리스들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초거대 AI 시대의 대한민국 그리고 AI 반도체 전쟁 국회 토론 모습
AI반도체, 총성 없는 전쟁 대비 국회 토론
사피온코리아·퓨리오사AI·리벨리온 한자리
AI-반도체 간 발전 속도 차이서 기회 모색
AI반도체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글로벌 매출 가운데 엔비디아가 시장의 9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확대되는 AI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팹리스들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2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AI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초거대AI시대의 대한민국 그리고 AI반도체 전쟁’이란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국회 토론회는 국내 AI 반도체 부문 유망 팹리스 3개사가 한 자리에 참여했다.
이날 토론회에 △사피온코리아 류수정 대표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가 참석해 한국의 AI반도체 발전 방안과 정부 지원책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맨 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그 옆으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와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과거 한국이 D램 육성에 목소리를 낼 때 오히려 국내 탑티어 전문가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며 “남들 다 안 된다고 외칠 때 정부의 정책적 동력을 발판 삼아 현재 한국의 최대 외화벌이 산업이 반도체가 됐다”고 말했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D램과 낸드 플래시의 글로벌 최정상에 섰던 국내 반도체 업계가 그때와 비교하면 AI 반도체 경쟁에서 더 상황이 나은 편이라는 박 대표는 “챗GPT 이후 시장은 확대되고 있으며, 신규 시장의 규모는 매우 크고 국내는 네이버 및 카카오와 같은 AI반도체를 소비해줄 대기업도 존재한다”며 주장에 힘을 실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도 국내 반도체 기반의 우수성을 피력했다. 스마트폰 모뎀칩 개발에 삼성이 안착한 사실과 SSD에서의 글로벌 최고 수준 기술, TSMC를 포함한 유일무이한 파운드리 케파 등을 언급하며 한국·중국·미국만이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국가로 평가했다.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자사 AI가속기 개발하고 있지만 이들조차 다양한 응용군에 다 대응할 수 없을 만큼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서비스 트렌드에 발맞춰 반도체 만들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AI 반도체 개발 주기는 짧아도 1~2년의 기간을 가지는데 이에 서비스 발전 속도와 하드웨어 뒷받침 속도 간에 간극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간극에서 국내 팹리스 기업들의 기회 창출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하정우 네이버 AI랩 센터장은 AI반도체의 수요기업으로써 의견을 내비쳤는데 “초거대AI는 일상에서의 다양한 서비스 및 제품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AI반도체 설계와 서비스 특성 간에 상이한 부분이 존재해 서비스 기업의 기술적 수요를 반영한 현장에 필요한 반도체 제품을 시장에 내놔야 할 것”을 조언했다.
AI반도체는 저전력 이점과 함께 수요기업의 AI 구축 및 운용에서의 비용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서비스단에 적합한 최적의 성능을 내는 반도체 개발을 통해 특화 및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 확대를 모색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