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협력주행의 선진화 방안을 모색하는 정보 교류의 장이 마련되어 V2X 솔루션, 정밀도로지도, 자율주행 개발용 시뮬레이션 등 자율주행을 이끄는 기술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 조순기 이씨스 이사가 국내 V2X 솔루션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성유창)
V2X 활성화 주체, 단말장치
자율주행 상용화, 정밀지도 必
자율협력주행의 선진화 방안을 모색하는 정보 교류의 장이 마련되어 V2X 솔루션, 정밀도로지도, 자율주행 개발용 시뮬레이션 등 자율주행을 이끄는 기술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국토교통부와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는 13일 코엑스에서 열린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에서 ‘2022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 기술 세미나’를 열었다.
박지홍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관은 개회식에서 “국가와 기업들이 자율주행에 있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기술개발,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율주행 산업 발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순기 이씨스 이사는 국내 V2X 솔루션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조 이사는 V2X 활성화에서 중요한 주체로 단말을 꼽았다. 그는 “V2X의 본래 목적인 교통안전과 자율주행 지원에 충실해야 한다”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단말장치 보급방안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제작사와의 공동 준비를 통해 표준화 이상의 서비스 호환과 Before 마켓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자동차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단말을 탑재하는 것이 생산된 후 탑재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조 이사의 의견이다.
조 이사는 세미나에 참석한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 관계자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도로, 교통체계, 자동차, 통신은 모두 수명이 다르다며 자동차의 수명은 10년 내외지만 한 번 설계한 도로는 수명이 40 ~ 50년에 달한다고 전했다.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서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기술뿐만 아니라 도로의 상태도 매우 중요하다며 도로 설계 및 관리의 중요성을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김재희 웨이즈원 기술연구소장은 자율주행에서 정밀도로지도가 필수라고 전했다. 정밀도로지도는 센서가 인지하지 못하는 원거리의 상황이나 서버에서 전송하는 주변 정보 및 주행에 참고할 수 있는 주행환경정보를 포함하기 때문에 자율주행시스템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밀지도 구축은 MMS를 이용해 도로 노면 및 주변 시설물을 3차원 정보로 취득해 형상을 제작하고 개체의 속성정보와 개체간 관계정보를 입력하는 단계를 거친다. 정밀지도 구축 비용이 일반 네비게이션 구축 비용의 50배에 달하기 때문에 해외기업들은 인수합병 및 공동투자로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BMW, 아우디, 다임러 컨소시엄은 노키아로부터 지도정보서비스 부문인 HERE를 인수해 미국과 유럽에 대한 정밀지도를 구축했다. 일본에서는 민간과 공공이 함께 투자해 DMP(Dynamic Map Platform)를 설립하고 일본 고속도로에 대한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오토에버가 MMS 차량이 수집한 데이터에서 객체 추출 및 인식을 90% 자동화한 MAC(Map Auto Creation) 기술을 개발했다. 전국 자동차 전용도로 16,000km 구축을 완료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신규 비즈니스 등을 도모하기 위해 2018년 발족했으며, 국토교통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SK텔레콤, 이씨스가 민·관공동회장으로 조직됐다. 소네트, 마스오토 등의 기업, 연구기관, 학계 등 총 316개사가 소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