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빌리티가 가능성을 실현하며 배달용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했고 세븐일레븐과 함께 편의점 로봇배달 서비스 모델 구축을 위한 테스트에 나서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가 ‘자율주행으로 변화하는 유통물류의 미래상과 대응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성유창)
“자율주행 로봇, 자영업자·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안”
뉴빌리티, HW 자체 개발·자율주행 SW 내재화…가격경쟁력 ↑
2015년 후로 급격하게 성장한 배달 시장이 배달비 문제 등에 직면하면서 자율주행 로봇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뉴빌리티가 가능성을 실현하며 배달용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했고 세븐일레븐과 함께 편의점 로봇배달 서비스 모델 구축을 위한 테스트에 나서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9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유통산업주간 컨퍼런스 프로그램인 ‘유통·물류 디지털·신기술 트렌드 세미나’에서 ‘자율주행으로 변화하는 유통물류의 미래상과 대응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뉴빌리티는 라스트 마일 배달 시장의 성장과 문제점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배달 로봇 개발에 나섰고, SK텔레콤, 삼성웰스토리 등 다양한 기업들이 뉴빌리티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라스트 마일의 시장 규모는 2017년 약 3조원에서 2020년 7.5조, 지난해에는 10조 이상으로 26%에 달하는 엄청난 연평균성장률을 보였다.
이틀에서 삼일 걸리던 배송이 하루로 줄고, 하루도 길다는 니즈에 1시간 안에 배달이 되는 상품들도 많이 늘었다. 마냥 편리하기만 한 줄 알았던 K-배달 문화에도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자영업자의 매출 중 31%를 배달비로 사용하고 있고, 플랫폼 수수료를 합하면 이보다 더 많은 곳도 있다. 주문을 하는 소비자는 최소주문금액과 비싼 배달비로 인해 거부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라이더는 촉박한 배달 시간 등으로 스트레스도 받는다고 뉴빌리티의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상민 대표는 “기업의 역할은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비싼 가격, 사용 장소 한정 등 로봇에 대한 편견을 깨고 저렴한 가격으로 어디든지 다닐 수 있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 ‘뉴비’를 개발했다.
비싼 라이다 대신 카메라 기반의 자율주행을 택했고, 하드웨어 자체 개발 및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내재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한 Visual SLAM 기반의 도심 자율주행 솔루션을 구현하고, 멀티 카메라 기반 V-SLAM과 센서 퓨전을 통해 빌딩이 밀집되어 있는 도심에서도 정확한 위치 추정이 가능하다. 라이다에 비해 광량 변화에 따라 영상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라이다보다 약 600만원 저렴한 280만원인 시스템 구성비용으로 비용 장벽을 낮췄다.
또 특허기술인 Robust Feature Map, 최적화된 딥러닝 모델, 초 저지연 관제 시스템 등으로 컴퓨팅과 인프라 비용을 최소화해 서비스 이용자들의 비용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뿐만 아니라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표는 로봇 배달 시스템은 아직 생소한 서비스로 고객들의 피드백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되지만, 현존하는 배달 플랫폼에서는 피드백을 받기 어려워 자체 제작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자율주행이 항상 완벽할 수는 없기에 비상 시 관제를 할 수 있는 모니터링 컨트롤 등이 탑재된 국내 기반 공유형 라스트 마일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뉴빌리티는 서비스 실증을 통해 로봇 배달의 고객 수용도 및 시장 가능성도 확인했다. 서울 일대에서 테스트를 해본 결과 로봇배달이 인간배달을 추월할 수 있을 정도로 서비스 수용도가 높았다.
또, 배달비용이 인간에 비해 저렴한 경우 소비자들이 1층으로 내려와 상품을 수령하는데 불만을드러내지 않는다는 결과도 도출해냈다.
이 대표는 “뉴빌리티는 최소 135대 이상의 로봇을 운영할 수 있는 계약과 이에 따른 성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며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백오피스와 api 등을 통해 로봇이 대단한 미래가 아니라고 발표하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라며 발표를 마쳤다.
그리고 13일 뉴빌리티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함께 산업통산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수요맞춤형 서비스로봇 개발·보급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강남·서초·송파 지역 중심으로 배달 수요가 꾸준하고, 로봇 주행 환경 등 테스트에 적합한 입지를 갖춘 3개 점포를 선정할 계획이며,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는 총 3대가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