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뮬러 e 시즌 8 우승자, 스토펠 반두른 (사진 출처: Formula e)
서울 E-PRIX, 포뮬러 e 100번째이자 Gen2 마지막 레이싱
차세대 레이싱카 Gen3, 350kW·470마력·최고 시속 320km
레이싱 카는 조용했으나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세계 최대 레이싱 대회 중 하나인 포뮬러 e(Formula e)가 14일 잠실에서 시즌 마지막을 장식했다.
포뮬러 e는 포뮬러 원(F1)과 다르게 전기를 에너지로 사용해 소음이 적어 도심 한 가운데서 열려도 문제가 없다.
레이싱 카가 조용하다고 해서 분위기도 그랬던 것은 아니다.
포뮬러 e의 Gen2 차량은 최고시속 280km로 약 45분 간 서킷을 돌며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기 위해 치열하게 다퉜다.
이번 대회를 보지 못했다고 해서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4년 간 한국에서 포뮬러 e 레이싱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레이싱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은 한국에서 인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시즌부터는 지금까지의 Gen2와 다른 Gen3 차량이 도입된다.
▲ 다음 시즌 레이싱카 Gen3 (사진출처: Formula e)
▲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볼 수 없는 레이싱카 Gen2 (사진출처: Formula e korea)
Gen2에 비해 Gen3는 성능과 지속 가능성에서 월등한 모습을 보인다.
배터리 250kW, 335마력으로 최고 시속 280km이었던 Gen2에 비해 Gen3는 350kW, 470마력으로 최고 시속 320km 달성했다.
회생제동으로 생산되는 에너지가 레이싱 중 사용하는 에너지 40% 이상을 차지하는 효율성을 갖췄고, 600kW의 초고속 충전 기능으로 레이스 중 추가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600kW 초고속 충전 기능은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상업용 충전기에 비교해도 두 배의 전력이다.
또, Gen3의 배터리는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광물로 구성되며, 배터리 셀은 수명이 다하면 재사용 및 재활용된다.
천연 고무와 재활용 섬유가 Gen3 타이어의 26%를 구성하고, 모든 타이어는 경주가 끝난 뒤 재활용되는 등 환경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차량 외관도 타이어 덮개가 사라지는 등의 변화가 있다고 FIA는 발표했다.
본래 포뮬러 e에 공급하던 미쉐린 타이어 대신 다음 시즌부터는 한국 타이어가 타이어를 공급한다.
포뮬러 e(Formula e)가 잠실에서 시즌 마지막을 장식하며 끝까지 알 수 없었던 시즌 우승자도 가려냈다.
8월 13, 14일 이틀 간 잠실에서 열린 포뮬러 e의 여덟 번째 시즌 마지막 레이스에서 메르세데스의 스토펠 반두른(Stoffel Vandoorne)이 시즌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잠실에서 개최된 이번 레이스는 포뮬러 e 시즌 8의 마지막을 장식함과 동시에 14일 레이스는 100번째 레이스라는 타이틀도 걸려 있어 의미가 컸다.
또, Gen2 레이싱카의 마지막 레이스로 서울 E-PRIX 이후로는 이제 더 이상 Gen2 차량을 볼 수 없다.
여러 의미로 중요했던 14일 레이스에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레이서는 ROKiT Venturi Racing의 에두아르도 모르타라(Edoardo Mortara)였다.
▲ 포뮬러 e 16라운드 1~3위 (출처: Formula e)
본 레이스 출발 순서를 정하는 퀄리파잉에서 2위를 차지한 모르타라는 레이스 시작 3분여 만에 인코스를 날카롭게 파고들어 1위로 달리던 다 코스타를 제치고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모르타라는 서울 E-PRIX를 포함해 이번 시즌 4번의 우승으로 시즌 최종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스토펠 반두른은 퀄리파잉에서 4위, 본 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하며 18점을 획득해 이번 시즌에서 213점을 기록하며 2위인 미치 에반스(Mitch Evans)를 33점차로 따돌리며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레이서를 배출한 메르세데스는 이번 시즌에서 가장 많은 포인트를 쌓아 팀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환상적인 시즌을 보낸 메르세데스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메르세데스는 포뮬러 e에 참가하지 않는다.
FIA는 다음 시즌부터 메르세데스의 빈 자리는 맥라렌이 채운다고 밝혔다.
한편, 마우저가 후원하는 드래곤 펜스케 오토스포츠팀(Dragon / Penske Autosport)은 14일 레이스에서 레이싱 중 사고로 인한 차체 손상으로 정상적인 주행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다만 사고 이후에도 끝까지 레이스를 마친 데 있어서는 큰 의의가 있다고 해석된다.
▲ 드래곤 펜스케 오토스포츠 팀 레이싱카 (촬영: 성유창)
드래곤 펜스케 팀 관계자는 “레이싱에 나갈 두 명의 레이서 중 한 명인 Antonio Giovinazzi 레이서가 13일 레이스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어려워 Sacha Fenestraz 레이서가 대신 출전했다”며 “Sacha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레이싱을 마무리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