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현대와 기아는 배터리 전기차 부문 글로벌 판매량 탑 10에 자리하지 못하고 중국 기업에 순위를 내줬다.
▲ 글로벌 판매량 탑 10 BEV, PHEV 기업 (그림 출처: 트렌드포스)
2022 3Q 글로벌 NEV 판매량 287만대 도달
BYD, BEV 판매량 TESLA와 10만대로 좁혀
현대와 기아가 2022년 3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탑 10에서 밀려났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현대와 기아는 배터리 전기차 부문 글로벌 판매량 탑 10에 자리하지 못하고 중국 기업에 순위를 내줬다.
트렌드포스는 배터리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연료전지차(FCV)를 포함하는 NEV의 2022년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70% 증가한 287만대를 기록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BEV의 2022년 3분기 판매량은 214만7,000여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 PHEV는 71만4,000여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2022년 3분기 BEV 판매량 기업 순위를 살펴보면 테슬라가 34만4,000여대로 1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BEV 시장 점유율 16%를 차지했으나 2위인 BYD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BYD의 2022년 3분기 BEV 판매량은 25만9,000여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2% 증가하는 위력을 보이며 2분기 연속 테슬라와의 격차를 10만대 이하로 유지했다.
상하이GM우링(SGMW)과 폭스바겐은 지난 분기와 변함없이 3, 4위를 기록했다.
5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중국 브랜드가 차지했으며 10위 자리에는 SAIC Motor가 인수한 MG motor, 9위는 Geometry가 처음으로 탑 10에 진입했다.
현대, 기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부문에서는 BYD가 279,000대, 점유율 39.1%를 차지하며 2022년 3분기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나란히 2, 3위에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내수 시장과 중국 시장 모두에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2위를 하는 데 주요했으며 BMW는 유럽에서의 PHEV 판매량이 줄어 한 단계 내려왔다고 전했다.
중국의 AITO가 2022년 3분기에 처음으로 탑 10 PHEV 판매 기업에 진입한 데 이어 5위를 기록해 겹경사를 이뤄냈다.
AITO는 Seres 산하의 브랜드로 화웨이와 협력 관계에 있으며 차량에도 화웨이의 많은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앞으로 AITO 차량의 시장 성과는 실제로 자동차 사업 개발에서 화웨이의 진행 상황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기아는 점유율 2.9%를 기록하며 아슬아슬하게 10위에 안착했다.
이어 트렌드포스는 많은 기업들이 2022년 4분기에 신차 모델 출시와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의 긍정적인 영향을 일으킬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4분기에도 중국에서 운영되는 자동차 브랜드가 차량 구매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소비자들은 정부의 NEV 보조금 프로그램이 종료되기 전에 구매하려는 욕구가 있어 판매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 트렌드포스의 예상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지난 17일 ‘2022 LA 오토쇼’에서 북미 최초로 아이오닉6를 공개하는 등 전동화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현대자동차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판매 판도를 뒤엎을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이오닉 6는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에 관심있는 수많은 북미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델”이라며 “스포티한 이미지와 넓은 실내 공간, 다양한 배터리 옵션, 충전 속도 등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사양을 두루 갖춰 다른 전용 전기차 모델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