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DRIVE PILOT 탑재 차량(사진 출처: 메르세데스 벤츠)
메르세데스 DRIVE PILOT 장착 차량 2023년 하반기 첫 인도 예정
라이다·제어권 양도·HD Map·비상 시스템 탑재…신뢰·안전성 만족
미국 네바다주가 메르세데스 벤츠의 SAE 기준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을 승인했다.
네바다주는 메르세데스의 자율주행 시스템 DRIVE PILOT이 자율주행차에 대한 Nevada Chapter 482A의 요구사항을 만족시켰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DRIVE PILOT이 탑재되는 모델은 2023년 하반기부터 인도되는 2024년형 Mercedes Benz S-Class와 EQS다.
DRIVE PILOT의 주행속도는 고속도로 구간과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 최대 시속 40마일(약 64km/h)이다.
▲DRIVE PILOT 컨트롤 버튼(사진 출처: 메르세데스 벤츠)
자율주행이 가능한 조건에 들어서면 차량 내 시스템이 스티어링 휠 가장자리에 있는 컨트롤 버튼이 운전자에게 신호를 준다.
운전자가 DRIVE PILOT을 작동시키면 시스템은 거리와 속도를 조절하며, 알맞은 차선으로 유도한다.
시스템은 경로에서 발생하는 이벤트와 표지판도 고려하며,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회피하거나 제동한다.
테슬라와는 다르게 메르세데스는 라이다 센서를 탑재한 데 이어 휠하우스에 도로 습기 센서도 탑재해 자율주행 신뢰성에 대한 높은 요구를 만족시켰다.
DRIVE PILOT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에는 이중 스티어링 및 제동 액추에이터와 이중 온보드 전기 시스템이 있어 이러한 시스템 중 하나가 고장나도 운전자가 안전하게 제어권을 넘겨 받을 수 있다.
▲DRIVE PILOT 시스템 아키텍처(그림 출처: 메르세데스 벤츠)
운전자에게 통제권을 넘긴다는 신호를 보내도 건강 상의 이유로 넘겨 받지 않는다면 시스템은 스스로 비상등을 켜고 차량을 멈추고, 비상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외부인이 문을 열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
또한 DRIVE PILOT이 장착된 차량은 센티미터 단위의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HD Map을 사용한다.
HD Map은 도로 형상, 경로 특성, 교통 표지 및 교통 사고, 공사와 같은 교통 이벤트에 대한 정보와 함께 도로 및 주변 환경의 3차원 이미지를 제공하며 백엔드 연결을 통해 사용 가능하고 업데이트도 이루어진다.
또한 각 차량은 이 지도 정보의 이미지를 보드에 저장하고 이를 백엔드 데이터와 지속적으로 비교하며 필요에 따라 로컬 데이터 세트를 업데이트한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의 DRIVE PILOT은 UN R157 규정을 충족하는 세계 최초의 SAE 레벨3 시스템으로 2022년 5월 독일에서 처음 도입됐다.
메르세데스 측은 미국 네바다주에서 그치지 않고 2023년 하반기에 캘리포니아로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커스 쉐퍼(Markus Schäfer) CTO는 “DRIVE PILOT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혁신 DNA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네바다주의 인증으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