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지난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한 ‘2023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콘펙스’ 컨퍼런스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김영인 차장은 UAM 특화형 스마트시티와 버티포트개발사업 추진계획을 소개했다.
K-UAM 콘펙스 개최, UAM 최신 기술 트렌드 공유
LH, 버티포트 설립 주도…3기 신도시 UAM 적용
인천시가 UAM(도심항공교통) 체계 도입에 적극적인 가운데, 3기 신도시가 UAM 특화 스마트 도시로 구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천광역시가 지난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한 ‘2023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콘펙스’ 컨퍼런스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김영인 차장이 UAM 특화형 스마트시티와 버티포트 개발사업 추진계획을 소개했다.
김 차장은 “2018년부터 건축되고 있는 6개의 3기 신도시에 UAM이 적용돼 도심 타입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상업 문화 복합시설로 만들 계획”이며, “로보택시, DRT, GTX와 UAM 등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가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에서 연결돼 편리해진다”고 말했다.
UAM은 도심 내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저소음, 친환경 항공기로 수직이착륙장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첨단 교통체계를 뜻한다. 정부 주도의 K-UAM 그랜드챌린지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빠르게 개발되는 가운데, UAM을 통해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현재 대비 이동시간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UAM은 도심 교통체증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버티포트 등 인프라를 수반하게 됨에 따라 그 확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즉 UAM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행하기 위한 교통 관리 체계를 뜻하는 UATM(Urban Air Traffic Management)의 연결이 강조되고 있다.
김 차장은 “UAM 기술과 비행 관리, 통신, 행정 등의 융합이 중요하며, LH는 버티포트 설립을 주도하며 시민의 사회적 공감 형성 등 도심 수용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H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버티포트 위치 적합성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착륙 가능성, 주택단지 피해 가능성, 건물 높이 등 UAM가 조성될 주변 환경 요인과 영향을 파악한다.
인천시는 도심과 광역 그리고 섬 지역의 대중교통체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수단인 UAM 구축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그리고 수도권 배후 수요와 다양한 섬이 있어 도심항공교통 체계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 실증, 상용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차장은 “영종도는 UAM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인천공항공사 등 협력을 통해 2025년 국가 전역을 연결하는 곳으로 거듭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오피스 시설, 호텔, 문화 시설을 함께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도심 타입의 버티포트의 설립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K-UAM 그랜드챌린지와 연계해 비행 시연행사를 전남 고흥에서 완료한 바 있다. 2024년 8월부터는 도심지에서 2단계 실증이 시작된다. 실증 테스트를 거친 후, 안전 기준을 만족한 뒤, 실제 수요가 나올 수 있는 구간을 확정한다.
지난 ICT 산업전망컨퍼런스에서 LG유플러스 류형상 미래모빌리티기술 팀장은 “UAM이 상용화 되기 위한 여건으로 항공교통 인프라와의 연계 활용이 필수적이며, 대도시권역 내 활용 가능한 공역을 검토해 강 위나 도로 위를 중심으로 실증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청라 드론 시험 인증센터에서 인천공항과 연결되는 인천 계양 신도시에 도심 타입 버티포트를 설립하고, UAM 특화도시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실증을 통해 버티포트 구축 노하우를 얻어 차세대 스마트 시티에서 복합 운송 콤플렉스가 있는 UAM 및 S-BRT 전문구역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 차장은 “버티포트 사업자는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모빌리티 운영 제안서를 검토해 선정할 것”이며, “스마트 시티 모델과 연결되는 UAM은 뉴타운에서 2030년부터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인천시와 거스(GURS, Global UAM Regional Summit)가 공동 주최, 국토교통부 등 11개 전문기관이 주관했다. 거스(GURS)는 인천시 주도로 글로벌 도시·공항·대학·기관 등이 뭉친 도심항공교통 국제 협력체다.
개막식에는 글로벌 기관 간 3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현대건설, KT 등 ‘컨소시엄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 인천시, 광명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인천항만공사, 항공우주산학융합원 등 ‘UAM 공항셔틀 노선 개발 업무협약’이다.
특히 현재 전 세계에서 도심항공교통의 첫 상용 서비스가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2024 파리올림픽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프로젝트’ 세션에서 독일 AAM 기업 볼로콥터(Volocopter) 등이 발표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