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유관기관·지자체간 협력 추진…수급 안정화 노력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중부지역 수송용 수소 20~30% 공급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현대제철의 수소 생산라인 설비 문제로 인한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산업부는 박찬기 수소경제정책관 주재로 24일 서울에서 중부지역 수소충전소 수급 상황 관련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현재 수도권 등 중부지역 수송용 수소의 20~30%를 공급하고 있는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 수소 생산라인 3개 중 2개 설비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수소 충전소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해 수도권을 비롯한 충청, 강원 등의 일부 수소 충전소는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수소 생산자, 공급사, 충전소 사업자, 지자체 등과 함께 수소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산업부는 중부지역 수소충전소에 대해 운영 현황 및 공급 상황을 전수 점검하는 한편, 정상 가동 중인 여타 수소 생산 설비에서의 여유 물량을 수소 수급이 불안정한 충전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수소 공급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수급 정상화가 될 때까지 금일 회의에 참석한 업계·유관기관· 지자체간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여 수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박찬기 수소경제정책관은 “수소차 이용자들에게 있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정부는 관련 업계, 유관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수소충전소에 원활하게 수소 수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PSA(Pressure Swing Adsorption)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한다.
이는 수소가 포함된 혼합가스로부터 수소를 정제하기 위해 압력이 높은 상태에서 불순물을 흡착시켜 제거하는 공정 기술이다.
현대제철은 제철소에서 나오는 부생가스 중 하나인 COG(Coke Oven Gas, 코크스가스)를 정제해서 고순도 수소를 생산한다.
이번에 문제가 생긴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수소의 절반은 자동차 충전용과 반도체 정밀 클리닝 공정으로 공급되며 남은 양은 제철소에서 제품 산화방지 용도로 사용한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