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분기 주목할 만한 모빌리티 전시회는 1월 개최되는 미국의 CES 2024와 워싱턴 자동차 산업 전시회, 3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와 EV TREND KOREA가 있다.
1월 美 CES 2024·워싱턴 오토쇼…車=생활공간·美 미래차 산업 엿볼 기회
3월 韓 인터배터리·EV트렌드코리아…차세대 배터리·E-모빌리티 기술 주목
자동차 산업의 친환경, 지능화, 서비스화로 나아가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매년 모빌리티 관련 전시회에서의 기술과 제품의 다양성도 확대되고 있다.
2024년 1분기 주목할 만한 모빌리티 전시회는 1월 개최되는 미국의 CES 2024와 워싱턴 자동차 산업 전시회, 3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와 EV TREND KOREA가 있다.
미국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는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미국의 정책과 운전자들의 소비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는 행사이며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중요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배터리는 배터리 기업들의 2024년 방향성, 차별화된 기술을 비롯해 산업의 핵심으로도 꼽히는 공급망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동시개최행사인 EV트렌드코리아에서는 국내 친환경차 산업을 이끄는 완성차 업체들과 충전기 기업들의 기술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사에서는 다가오는 CES 2024부터 날짜순으로 각 행사의 정보와 의의를 살펴본다.
■ CES 2024. 현지시간 1월 9일 ~ 12일, 라스베가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본래 가전·IT 전시회로 이름을 알렸으나 지난해부터 모빌리티기술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ES 2024 자료 중 (그림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가 더 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생활공간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CES 2024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그룹 등을 비롯한 OEM과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전장기업들이 AI, SDV, 디스플레이 등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모라이를 비롯한 시뮬레이션 기업들과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정밀지도, UAM, 자율운항 기술기업도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의 전체적인 그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미국 워싱턴 자동차 산업 전시회(WASHINGTON, D.C. AUTO SHOW, 이하 오토쇼). 현지시간 1월 19일 ~ 28일, Walter E. Washington Convention Center
워싱턴 오토쇼는 미국 자동차 산업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
▲워싱턴 자동차 산업 전시회 전경 (사진 출처: WASHINGTON, D.C. AUTO SHOW)
KOTRA 해외시장뉴스는 지난해 오토쇼에는 에너지부 장관과 백악관 기후변화 보좌관 등이 방문해 미국 전기차의 미래를 논하는 등 미국 자동차 산업 정책과 더불어 미국 소비자가 원하는 차량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라며 오토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오토쇼에서는 마세라티, 벤틀리, 애스턴마틴, 맥라렌 등 해외 럭셔리카들을 비롯해 볼보, 현대차그룹, 도요타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의 차량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올드카의 매력도 살펴볼 수 있으며, 현대 미술을 이끄는 화가들이 현대차그룹과 닛산 차량을 직접 페인트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 2024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4). 3월 6일 ~ 8일, 서울 코엑스 A~E홀
인터배터리는 국내/외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최고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지난해 행사에서 477개사 61,787명이 참가하는 대형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더욱 주목받게 된 인터배터리 행사에서는 전기차(이륜차 포함), 충전인프라, 전기차 부품 등 다양한 전기차 관련 제품들이 전시된다.
미국과 중국의 정책 변화에 민감한 배터리 산업이기에 인터배터리에서 소개되는 기술과 정책들을 살펴보면 2024년 한 해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지난해 가장 주목을 받았던 기업들로는 SK ON,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POSCO케미칼 등이 있으며, 기업들마다 하이니켈,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들을 선보였고 RE100 등 친환경성을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 정책에 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등을 내세우며 미래 지구에 기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와 같이 기업들의 공통된 전시품들은 전동화로의 변화 및 이산화탄소 저감 등 지속가능성으로 귀결된다는 트렌드뿐만 아니라 공급망, 주행거리 확대 등 배터리 기업의 시장 선도를 위한 연구개발 정도를 한 번에 알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 EV TREND KOREA 2024. 3월 6일 ~ 8일, 서울 코엑스 A홀
인터배터리와 동시 개최되는 EV TREND KOREA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주관 서울 유일의 전기차 엑스포로 E-모빌리티, 배터리, 충전인프라 등이 전시된다.
2024년 전기자동차 트렌드를 주도할 다양한 E-모빌리티와 자율주행∙커넥티드 서비스∙AI기술 등 최신 E-모빌리티 기술이 전시되며 국내외 주요 무공해차(전기·수소차) 제작사를 포함해 전기이륜차, 충전기반시설, 주요 부품 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이 행사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은 대표 차량들을 비롯해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기업들의 기조와 정책 등을 소개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대영채비를 비롯한 다양한 충전기 사업자들의 급속충전기를 포함한 최신 충전기와 편의성을높인 기술도 전시되었다.
잠시 주춤한 전기차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전시회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