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 R&D에 참여하는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연구생활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이공계 대학원생 지원 및 과학기술 연구의 안정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과학기술 인재 양성 및 과학기술 R&D 지원에 본격 나선다.
대통령 과학장학금 신설 전주기 지원체계 확립
대전 교촌지구 나노·반도체 제2연구단지 조성
정부가 이공계 대학원생 지원 및 과학기술 연구의 안정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과학기술 인재 양성 및 과학기술 R&D 지원에 본격 나선다.
정부는 26일 대전ICC 호텔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 열두 번째,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개최했다.
이번 민생토론회에서는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대전의 발전방안과 관련한 3가지 주제가 보고됐다.
우선 정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하는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안정적 연구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 지원제도’를 마련한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과학기술 선진국에서는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매월 일정 금액 이상의 재정 지원을 보장하는 스타이펜드(Stipend)와 장학금 등을 통해 이공계로의 진학을 유도하고, 학업과 생계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원은 개별 연구실의 여건과 상황, 연구과제 참여 정도에 따라 대학원생에 대한 지원 규모가 상이하여, 대학원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습과 연구에 몰입하기 위한 여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정부는 이러한 학생연구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학생인건비에 대한 대학 차원의 지원체계(학생인건비 풀링제 등)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하는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매월 일정한 금액 이상을 지원하는 연구생활장학금(stipend) 도입을 추진한다. 연구생활장학금으로 일정 금액을 보장하고, 그 이상은 연구실 여건에 따라 추가로 지급하는 구조다.
아울러 정부는 4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을 통해 우수 대학원생에 대한 집중 지원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민생토론회를 계기로 현장의견을 반영하여 세부 추진방안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제도가 도입·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이공계 대학원생 대통령 과학장학금 신설을 통해 학부생부터 석사·박사과정생에 이르는 전주기 과학장학금 지원체계를 확립한다.
우선 2024년에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 신설해 탁월한 역량과 잠재력을 가진 약 120명 내외의 우수한 대학원생에게 대통령 과학장학금을 지원하고, 향후 동 장학금의 질적·양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석·박사 과정생 및 박사후연구원 등 젊은 과학자들도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구현할 수 있는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먼저 교육부에서 석사·박사 과정생 등 학생연구원들에게 논문 연구와 관련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아이디어를 지원하도록 신규과제 1,400여개를 지원(석사과정 2024년 600개 신설, 박사과정 2024년 822개)한다.
특히 연구계로 본격 진입하는 박사후연구원 등 청년 연구자들이 원하는 주제와 아이디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역량있는 글로벌 리더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내외 펠로우십 기회를 크게 확대 할 예정이다. 또한, 유망한 젊은 연구자의 혁신·도전적인 연구 기회를 확대하고, 초기 연구정착을 위한 실험실 구축도 지원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연구소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통한 연구기관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출연연의 기관 간 칸막이를 넘어 협력과 융합을 위한, 글로벌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2024년 1,000억원)을 착수하고, 개방형 협력 체계를 마련한다.
또한 대전 제2연구단지 조성에도 본격 나선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교촌지구 일대를 나노·반도체 중심의 제2연구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며, 2026년 상반기에 국가산업단지를 지정·고시한 후에 연구개발특구로 편입할 예정이다.
제2연구단지는 연구개발성과에 기반한 창업에 특화된 공간으로 육성하여 연구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질수 있도록 단지내 입주 기업에게 법률서비스, 혁신 금융서비스, 문화까지 아우를 수 있는 연구개발 서비스를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전은 최고의 연구역량과 열정을 가진 26개 출연연, 미래 기술과 과학인재의 요람인 KAIST, 그리고 바이오·국방·우주 분야의 첨단 연구소 기업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과학기술 메카이자, 훌륭한 연구 역량을 지닌 과학자들의 활동 무대”라며 “과학 수도 대전이 우수한 과학인재와 탄탄한 출연연, 그리고 첨단 연구소 기업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여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정부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