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6월 수상자인 전상진 LG화학 연구위원, 박미라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이순이 에너지절감사업 연구소장, 정혜선 LG전자 연구위원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6월 수상자 LG화학·삼성전자 등 3개 부문 총 16명 수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19일 2024년 상반기 대한민국엔지니어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엔지니어 각 1명 △여성 엔지니어 6명(연간) △영(Young) 엔지니어 3명(연간)을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여하는 시상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6월 수상자를 포함한 상반기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수상자 11명을 비롯해 여성엔지니어 3명, 영(Young) 엔지니어 2명 등 3개 부문 총 16명의 엔지니어에 대해 시상했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024년 6월 수상자로 전상진 LG화학 연구위원을 선정했으며 여성 부문 수상자로는 △박미라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이순이 에너지절감사업 연구소장 △정혜선 LG전자 연구위원을 선정했다.
차세대 리더 성장 지원을 위해 2024년 신설한 영(Young) 엔지니어 수상자로 △김수지 코스맥스 책임연구원 △조호용 두산에너빌리티 수석이 호명됐다.
전상진 LG화학 연구위원은 유기합성 및 중합촉매 제조 분야 전문가로서 전세계 세 번째로 기상공정 기반의 필름용 고충격 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제조 기술을 확보하여 국내 합성수지 기술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충격 LLDPE는 기존 소재 대비 충격강도가 2배 향상돼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 20%까지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엔지니어 박미라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계측 공정 전문가로 반도체 MI(Metrology & Inspection) 공정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정밀 계측과 결함 검사를 고도화했다. 반도체 수율과 품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MI 공정은 반도체의 성능 저해 및 불량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필수 단계로 주목받고 있다.
박 수석연구원은 광학과 E-beam기술을 접목한 검사기술과 AI 기반 측정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3세대 10나노 DRAM 메모리 EUV 미세화 회로 공정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기존 2세대 메모리 대비 양산성은 20% 향상했으며, 동시에 데이터 전송 속도는 30% 개선했다.
이순이 에너지절감사업 연구소장은 에너지 절감 분야 전문가로서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산세처리 공정의 공기 건조 시스템 및 에너지 절감 설비를 구축해 국내 ESG 사업의 강화 및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기 건조 제어설비 국산화 프로젝트를 이끌었으며, 특히 공기 건조 장치의 온도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약 10%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제조강판 센서공정, 공기 공압 건조 분야 설비, 식품 건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혜선 LG전자 연구위원은 가전제품 외관 구현 전문가로서 대형 생활가전 최초로 냉장고 외형의 색이 바뀌는 기술을 개발해 맞춤형 가전의 시대를 선도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이 적용된 ‘무드업’ 냉장고는 4개 도어의 LED 소자가 빛을 내어 17만 개의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영엔지니어 부문에 김수지 코스맥스 책임연구원은 ‘버섯에서 추출한 천연고분자 키토산을 이용해 ‘양이온 리포좀 피부전달체’를 개발했으며, 조호용 두산에너빌리티 수석은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리튬을 회수하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다.
수상자들의 소감에서 전상진 연구위원은 “오랜 시간 축적해온 기술 역량과 경험을 통해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을 이어갈 것이며 세계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국내 석유화학 산업 및 시장 발전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미라 수석연구원은 “함께 기술 개발한 동료들의 땀과 노력을 인정받아 대표로 수상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초격차 기술경쟁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측기술 개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제 1차관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시대의 경제・외교・안보의 핵심은 기술”이라고 하면서, “기업의 기술혁신과 엔지니어의 도전 정신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시대를 헤쳐 나가는 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