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팹 장비 투자액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가 시작되며 2021년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SEMI는 2020년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은 전년 대비 약 3% 상승한 57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삼성과 SK 하이닉스의 투자에 영향을 받아 2021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지역이 될 것이다.
SEMI, 세계 팹 전망 보고서 발표
20'년 578억 달러 전년 대비 3%↑
한국, 삼성·SK 투자에 성장세 지속
올해 전 세계 팹 장비 투자액은 2019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이어 오는 2021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SEMI가 3월10일 발표한 세계 팹 전망 보고서(World Fab Forecast)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팹 장비 투자액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약 1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가 시작되며 2020년 반도차 팹 장비 투자액은 전년 대비 약 3% 상승한 578억 달러(2019년 56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 SEMI가 세계 팹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중국의 팹 장비 투자가 위축되면서 지난 12월 SEMI가 발표한 2020년 전 세계 팹 장비 투자액 전망치는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중국의 장비 투자액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약 5% 성장해 120억 달러를 넘어서고 2021년에는 약 22% 증가한 1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SMIC 및 YMTC의 투자가 주된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대만의 2020년 팹 장비 투자액은 TSMC와 마이크론의 투자에 힘입어 약 140억 달러에 이르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반도체 생산 지역 중 최대 투자지역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2021년에는 투자액이 약 5% 감소한 13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주요 투자 지역 중 3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삼성과 SK 하이닉스의 투자에 영향을 받아 팹 장비 투자에서 두 번째로 큰 지역이 되면서 2019년 대비 31% 성장한 1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한국의 팹 장비 투자액은 26% 상승해 170억 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지역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2020년 팹 장비 투자액은 전년 대비 약 33% 상승해 22억 달러를 기록하고 2021년에는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및 중동 지역의 팹 장비 투자액은 올해 50% 이상 급성장해 37억 달러를 기록한 후 2021년에는 인텔, ST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피니언의 투자 규모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팹 장비 투자액은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 소니, 마이크론 등이 투자를 주도하며 2020년 2%, 2021년에는 약 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지역의 2020년 팹 장비 투자액은 전년 대비 24% 줄어든 62억 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2021년에도 4% 감소하며 투자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1,300개 이상의 팹을 분석해 투자액, 생산량, 기술정보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