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산업에 활용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대형가속기 장기로드맵 및 운영전략을 발표하고 올해 핵심 원천기술 자립화 지원에 대한 예타성 조사를 거쳐 오는 2022년 사업에 착수할 계획을 밝혔다.
과기정통부, 대형가속기 장기로드맵 운영전략 발표
올해 예타성 조사 거쳐 22‘년 산업 R&D 지원 추진
최근 첨단산업 분야에서 활용성이 높은 대형 가속기 인프라에 대한 확충 요구가 높아지는 것을 반영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24일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 추진 내용을 포함한 대형가속기 장기로드맵 및 운영전략을 마련해 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확정하고 3월27일 사업공고를 시작으로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전략 원천기술은 과학기술 혁신에 힘입어 핵심 산업분야로 부상한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산업에서 승자 독식 무기로 사용되고 있으며 해외 주요국들은 과거부터 가속기를 활용해 기초·원천 연구를 선도해 오고 있다.
▲ 스웨덴 MAX-IV로 본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구조 <자료=과기정통부>
방사광가속기 인프라가 최근 반도체, 신약 등에 활용돼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현재의 한정된 인프라로는 첨단산업 분야의 R&D 지원 수요를 장기적으로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국내 방상광가속기 활용 연구과제 기준 수요·공급 수용률은 70%(1.4:1)로 해외 주요국과 유사하지만 실험시간 요구 기준 수요·공급 수용률은 53%(1.9:1) 수준에 불과하다.
이를 해결하고자 과기정통부는 올해 핵심 원천기술 자립화 지원을 주요 골자로 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늦어도 오는 2022년에는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새롭게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3월27일 사업공고를 시작으로 3월 말 지자체 대상 사업설명회를 거쳐 약 1개월 기한으로 지자체의 유치계획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선정평가위원회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통해 사업 성공의 기초 토대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나라의 첨단산업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사업이 치질 없이 추진되도록 사업기획, 예타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