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Xiaomi)가 자체 설계 ISP를 자사 최초의 폴더블폰에 액체렌즈와 함께 탑재하며, 고급 스마트폰 시장을 포함한 이미지 칩셋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지난해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업체로 도약한 만큼 자사 이미지 칩셋 시장 공략에 성공할 경우 새로운 시장 창출은 물론 신규 수익 증대도 기대된다.
‘Surge C1’ ISP, 미 믹스 폴드 첫 탑재 첨단 액체렌즈 등 제어
최소 3cm에서 30배 줌 까지, AF·AWB·AE 자체 알고리즘 적용
샤오미(Xiaomi)가 자체 설계한 이미지 신호 처리 칩(ISP, image-signalling processor)을 공개하고, 샤오미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샤오미 믹스 폴더블폰에 탑재했다. 샤오미는 자체 ISP와 최첨단 액체 렌즈를 통해 최첨단 기술 집약체로 불리는 폴더블폰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아성에 도전하며, 고급 스마트폰 분야 ISP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밀었다.
샤오미는 30일 신제품 론칭행사 2부를 진행하고, 자체 설계칩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체 설계 칩은 ‘Surge C1’ ISP로 샤오미 미 믹스 폴드(Mi Mix Fold) 폴더블폰에 탑재된다.
발표 된 바에 의하면 듀얼 필터 설정이고 고저주파신호를 처리한다. 신호처리율을 100%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체 연구 개발한 ISP와 알고리즘을 적용해 더욱 정교하고 업그레이드 된 3A(AF, AWB, AE) 처리를 돕는다.
▲ PCB 위에 집적된 Surge C1 ISP [사진=샤오미]
Surge C1은 기존보다 향상된 자동초점(AF)을 가지고 있어 어두운 빛, 작은 물체 및 평평한 지역의 초점 능력을 대폭 향상시키고, 더 정확한 화이트 밸런스(AWB)로 복잡한 혼합 환경의 빛을 완전히 제어하며, 더 정확한 자동노출(AE)이 가능한 것으로 발표됐다.
Surge C1은 샤오미의 플렉서블 폴더블폰 및 태블릿에서 새로운 다기능 망원 카메라를 제어한다. 이 센서의 설정 범위는 최소 3cm 거리의 매크로 촬영에서 30배 디지털 하이브리드 줌 까지 다양하며, 새로운 액체 렌즈 기술을 사용해 달성된다.
관심을 모았던 파운드리와 관련해서 론칭행사에서는 Surge C1의 생산과 관련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샤오미는 과거 자체 AP인 Surge S1 및 S2를 발표하며, 보급형 AP 시장에 도전한 바 있으나 기술력의 한계와 비용 증가로 인해 현재는 자사 스마트폰에 퀄컴의 AP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샤오미가 이번 Surge C1 ISP와 액체렌즈를 통해 자사 스마트폰 적용을 넘어 관련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샤오미가 공개한 'Mi MIX Fold' 폴더블폰 [캡처=샤오미]
한편 Surge C1과 함께 이날 발표된 샤오미 ‘Mi MIX Fold’ 폴더블폰은 내부 접이식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내부 화면은 8.01인치로 접어도 큰 틈이 없는 것으로 보여졌다.
또한 이 제품의 카메라 모듈은 샤오미 10S의 카메라 모듈과 매우 유사하며, 메인 카메라는 1억 화소의 스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AP는 스냅드래곤 888을 채용했으며, 하만카돈 4 스피커가 장착돼 있다.
특히 이번 발표된 폴더블폰에서는 Surge C1 ISP와 함께 액체 렌즈가 장착됐다.
액체렌즈는 투명한 액체를 필름에 포장해 기존 렌즈와 같은 구조를 만들고 정밀한 모터를 통해 제어된다.
이 렌즈는 줌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망원 렌즈로 사용할 수 있으며, 매크로 기능도 구현돼 3㎝의 근접 촬영도 가능하다.
샤오미 관계자는 “이런 첨단 액체렌즈를 지원하기 위해서 맞춤형 ISP가 필요했으며, Surge C1은 이런 첨단 액체렌즈의 구현을 가능하게 했다”고 전했다.
Surge C1 ISP를 채용한 샤오미 미 믹스 폴드(Mi Mix Fold)의 가격은 12GB 램과 256GB 저장장치를 탑재한 기본형이 9,999위안(약 172만원)으로 4월 중순부터 중국 현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