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매출 196억 달러, 영업이익 51억 달러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예상치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PC 분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데이터 센터 분야 매출은 9% 감소한 65억 달러에 그쳤다. 한편, 인텔의 겔싱어 CEO는 글로벌파운드리스 인수설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인텔, PC 수요 증가세에 매출 196억 달러
PC 상승세 최대 수혜자는 AMD, 20% 점유율
겔싱어, 7nm 기술 및 파운드리 M&A 언급 피해
인텔은 美 동부 시간으로 22일, 매출 196억 달러, 영업이익 51억 달러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예상치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은 이윤 마진이 연말까지 하락할 것으로 해석했고, 인텔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하락했다.
▲ 인텔이 PC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전망치보다
18억 달러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인텔]
PC 분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데이터 센터 분야 매출은 9% 감소한 65억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폭증했던 디지털화 수요가 어느 정도 해소된 경향으로 보인다.
겔싱어 CEO는 PC 분야 매출 증가에 대해 “사람들이 직장으로 돌아가도 기존 방식대로 업무를 보려 하기에 PC 숫자와 밀도를 높이는 것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윈도 11’의 출시가 10월로 예정돼 PC 교체 수요도 발생할 전망이다.
인텔은 AMD의 도전에 직면해있다. AMD의 올 1분기 PC용 CPU 점유율은 20%에 육박했는데, 2017년에는 8.5%에 그쳤었다. 매출도 34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93% 증가한 수치다. 시장은 2분기에도 이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등도 매출이 급증하며 칩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인텔 또한 10nm, 7nm 칩 생산이 지연되는 와중에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인텔은 7월 말, 기술 계획에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겔싱어 CEO는 인텔의 글로벌파운드리스 인수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반도체 업계에서 통합은 장기적으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며, “자사도 통합자가 될 수 있는 회사 중 하나”라고 밝혔다.
실적 발표 후 겔싱어 CEO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이 2023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핵심 부품 부족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당초 3분기에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연말까지 불안할 것으로 예상했다.
겔싱어 CEO는 자동차 산업을 옥죄던 반도체 공급 부족이 하반기부터 완화될 조짐이라 말했는데, 이는 TSMC의 CEO, C.C. 웨이(C.C. Wei)의 16일 발언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