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집적 반도체가 차세대 기술로 부상함에 따라 칩렛 구조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비용절감과 개발 기간 단축을 위한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이란 반도체 패키징 표준 제정이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소개하는 팻 겔싱어 (사진-인텔)
펫 겔싱어, UCIe 컨소시엄 지지
13세대 프로세서·아크 A770 공개
이종집적 반도체가 차세대 기술로 부상함에 따라 칩렛 구조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비용절감과 개발 기간 단축을 위한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이란 반도체 패키징 표준 제정이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인텔이 27일(미국 현지시간) 개최한 연례 개발자 행사인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개방성, 선택 및 신뢰 기반의 생태계를 향한 인텔의 최신 혁신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반도체 수준에서 칩 시스템(systems of chips)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개방형 표준부터 효율적이고 휴대 가능한 멀티 아키텍처 인공지능 등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시스템 파운드리, 반도체 제조의 새로운 시대 개막
삼성 및 TSMC 임원들은 팻 겔싱어 CEO 기조연설에 참여해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를 지지했다. 3대 대형 반도체 기업와 80여 개 이상의 반도체 선도기업이 UCIe 컨소시엄에 합류함에 따라 겔싱어 CEO는 "이제 UCIe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UCIe 컨소시엄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서로 다른 공정에서 설계 및 제조된 칩렛이 첨단 패키징 기술로 통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겔싱어 CEO는 플랫폼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인텔과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는 △웨이퍼 제조 △패키징 △소프트웨어 및 개방형 칩렛 생태계를 기반으로 시스템 파운드리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툴 및 제품은 물론 투자도 필요하다. 인텔은 올해 초 10억 달러 규모의 IFS 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해 파운드리 생태계를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과 기업들을 지원했다.
이날 인텔은 IFS 이노베이션 펀드 지원을 받을 첫 기업 리스트를 공개했다. △데이터 센터 전반에 걸쳐 성능 병목 현상을 제거하기 위한 데이터 및 메모리 연결 솔루션 기업 아스테라(Astera) △ 클럭 분배 문제를 해결하는 고유한 플랫폼을 통해 SoC 성능 및 전력 소비량을 개선하며 타이밍 클로징 단순화 솔루션을 갖춘 모벨러스(Movellus) △오픈 소스 기반 RISC-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고성능 코어를 개발하는 사이파이브(SiFive)를 선정해 발표했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는 “향후 10년 동안 전방위적인 디지털화가 지속되며, △컴퓨팅△연결 △인프라 △AI △센싱 등 5대 기반 기술은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자들이 바로 이러한 미래를 만들 것이며 개방형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 인텔 혁신의 핵심이자 개발자 커뮤니티는 인텔의 성공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텔은 이번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서 다양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렉 라벤더(Greg Lavender) 인텔 CTO가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어떻게 소프트웨어의 속도로 끝없는 혁신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지와 개발자들이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기 위한 인텔의 노력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인텔 확장된 기술 포트폴리오 공개
▲인텔 이노베이션서 아크 A770을 소개 중인 펫 겔싱어 CEO (사진-인텔)
팻 겔싱어는 행사 개막 기조연설에서 벤더 종속과 최신 하드웨어에 대한 접근성, 생산성 및 출시 시간, 보안 등 개발자가 직면한 여러 가지 과제를 살펴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인텔 개발자 클라우드에서 클릭 한 번으로 제공되는 신기술 한정 베타 평가판을 시작으로 인텔 개발자 클라우드(Intel Developer Cloud)는 개발자와 협력사들이 최신 인텔 기술을 출시 몇 개월에서 최대 1년 전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되었다.
베타 기간 동안 선정된 고객 및 개발자는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사파이어 래피즈) △고대역폭 메모리(HBM) 탑재 4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 △인텔 제온 D 프로세서 △하바나 가우디2 딥 러닝 가속기 △인텔 데이터 센터 GPU(코드명 폰테 베키오) 등을 체험하고 테스트할 수 있다.
더불어 새롭게 선보이는 인텔 게티(Geti) 컴퓨터 비전 플랫폼은 데이터 과학자부터 특정 분야의 전문가까지 기업 내 다양한 인력이 AI 모델을 빠르고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텔 게티는 △데이터 업로드 △주석 △모델 학습 및 재학습을 위한 단일 인터페이스를 통해 모델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AI 전문성, 비용을 절감한다. 오픈비노(OpenVINO)에 대한 내장된 최적화 기능을 통해 개발팀은 기업 내에 완성도 높은 컴퓨터 비전 AI를 구축하여 혁신, 자동화 및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겔싱어 CEO는 △인텔 코어 i9-13900K를 필두로 하는 13세대 인텔 코어 데스크톱 프로세서 △인텔 서버용·게임용 GPU(아크 A770) △게임용 고화질 AI 부스트 등을 소개했다.
13세대 인텔 코어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전세대 대비 싱글-스레드 성능이 최대 15% 향상되고 멀티-스레드 성능이 최대 41% 향상되어 보다 효율적인 게임, 콘텐츠 제작 및 작업 성능을 지원한다. 아크 A770 GPU는 1440p 게임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10월 12일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