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침체가 최저점을 통과하고 있다.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되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개선 기대감과 예상보다 침체가 길어질 것으로 보는 L자형 침체 시선이 교차되고 있다.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2분기 실적 10년 안팎 최저점 기록 영업이익 6,000억
장중 7만원선 붕괴, 하반기 개선 기대 vs L자형 침체
반도체 침체가 최저점을 통과하고 있다.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되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개선 기대감과 예상보다 침체가 길어질 것으로 보는 L자형 침체 시선이 교차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 기준, 매출에서 22.28% 감소한 금액이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4조 1,0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올해 2분기는 95.74% 감소한 6,000억원의 실적을 예상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분기 실적과 비교해도 매출 및 영업이익 면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 대비 매출액에서 5.88% 감소했으며 6.25% 감소한 영업이익을 보였다.
지난 1분기 실적 저점을 경신하는 최저점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잠정 실적치가 발표된 7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7만원선이 붕괴되며 69,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의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앞서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 발표를 함으로써 주가가 급등한 바 있어 삼성전자에도 유사한 실적 서프라이즈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기대감을 하회하는 저조한 영업 이익이 발표되며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 리포트에선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적자를 겨우 면하는 정도’에서부터 9,000억원대까지를 예상한 가운데, 공통적으로 2분기를 반도체 저점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대다수였다.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업계 및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2023 e4ds 반도체 패키징 데이에서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관점에선 올 4분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어두울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며 L자형 침체를 우려했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이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