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023년 3분기 반도체 실적이 파운드리 역대 분기 최대 수주 및 메모리 회복 추세에 힘입어 적자폭이 줄었다.
▲삼성전자 2023년 3분기 경영실적(단위 : 억원, %,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67조4,047억 12% ↓·영업익 2조4,336억 78% ↓
파운드리 역대 분기 최대 수주 달성, 메모리 회복 추세
삼성전자의 2023년 3분기 반도체 실적이 파운드리 역대 분기 최대 수주 및 메모리 회복 추세에 힘입어 적자폭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31일 2023년 3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67조4,0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조4,3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조8,4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8% 감소했다.
반도체 실적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스마트폰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대비 개선됐고, 영업이익의 경우도 DS부문 적자가 감소한 가운데, 스마트폰 플래그십 판매가 견조하고 디스플레이 주요 고객 신제품 수요 증가로 전분기대비 증가했다.
DS(Device Solutions)부문 매출은 16조4,400억원, 영업이익은 3조7,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HBM(High Bandwidth Memory) △DDR5(Double Data Rate 5) △LPDDR5x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또한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
시스템LSI는 주요 응용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재고 조정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라인가동률 저하 등으로 실적 부진은 지속됐으나, 고성능컴퓨팅(High Performance Computing, HPC) 중심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하는 등 미래 준비를 공고히 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4조200억원, 영업이익은 3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MX(Mobile eXperience)는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2분기 대비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 등 3분기 신제품이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고, 플래그십 비중이 확대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해 전반적인 매출이 성장했으며 두 자리 수익성을 확보했다.
네트워크는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감소로 북미 등 주요 해외 시장 매출이 감소했다.
VD(Visual Display)의 경우 글로벌 TV 수요는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으나, △Neo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프리미엄 시장리더십을 확대하고 전년동기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 효과 감소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만은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500억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전장 고객사의 수주 확대와 포터블 스피커 등 소비자 오디오 및 카오디오 판매 확대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DC는 매출 8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4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대형 패널은 수율 향상 및 원가 개선 등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4분기는 글로벌 IT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DS부문은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리더십에 집중하고 디스플레이와 DX부문은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3분기 시설투자는 11조4,000억원이며, 사업별로는 DS부문 10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수준이다. 3분기 누계로는 36조7,000억원이 집행됐으며 DS부문 33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6,000억원 수준이다.
2023년 연간 시설투자는 약 53조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연간 최대 시설 투자 집행 예정이다. 사업별로는 DS 47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1,000억원이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 및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용 투자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업계 최고 생산 수준의 HBM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 등 신기술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 생산능력 확대 및 미래 대응을 위한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는 IT OLED 및 플렉시블 제품 대응을 위한 투자 위주로 집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