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대두로 촉발된 AI 붐은 생성형 AI뿐 아니라 자율주행, 컴퓨터 비전, 모바일 등에서 전반적인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이에 2024년 ICT 산업 전망에서도 AI 반도체가 주요하게 거론됐다.
▲2024 ICT 산업전망컨퍼런스
2024 ICT 산업전망컨퍼런스 개최
권순용 대표, “AI 반도체가 대세”
HBM 선두 경쟁, SK 점유율 절반
국내 팹리스, AI향 반도체에 집중
챗-GPT의 대두로 촉발된 AI 붐은 생성형 AI뿐 아니라 자율주행, 컴퓨터 비전, 모바일 등에서 전반적인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이에 2024년 ICT 산업 전망에서도 AI 반도체가 주요하게 거론됐다.
2024 ICT 산업전망컨퍼런스가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했다. ‘디지털 혁신이 만든 미래, 일상 속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ICT 전망을 살펴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6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SOD를 운영하는 권순용 하이젠버그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반도체의 미래, 파괴적 혁신을 위한 도약’을 발표하며 AI 반도체가 미래 패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순용 하이젠버그 대표이사
대중들은 챗 GPT를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생성형 AI, 초거대언어모델이 내놓는 서비스에 아직은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는 분위기를 권 대표는 전했다.
현재 전세계 반도체 기업 중 시가총액 1위를 달리고 있는 곳이 바로 엔비디아이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엔비디아의 체급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챗-GPT의 대두와 함께 “엔비디아는 현 반도체 황제로 군림했다”고 말하는 권 대표는 “챗-GPT 하나에 A100이 1만대 필요하며 A100 하나에 1,3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연산에 필요한 고가의 반도체는 단 1~2년만에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 대표는 "HBM을 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며 ”AI용 GPU에 HBM을 탑재하면 D램 탑재 대비 성능 면에서 압도적으로 상승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고대역폭 HBM은 가격이 비싸도 AI 반도체에 사용될 수밖에 없어 향후 HBM의 시장 점유율이 두 기업간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 및 가트너 자료에 다르면 D램 시장에서 2022년 기준 삼성전자가 42%로 가장 큰 메모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28%, 마이크론이 25%로 뒤를 잇는다.
반면 HBM에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절반을 차지하며 우위를 가진다. SK하이닉스에선 HBM을 게임체인저로 보고 차세대 HBM 제품 개발과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삼성은 40%, 마이크론 10% 수준으로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 AI 반도체 생태계를 국내에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리벨리온, 퓨리오사 AI, 파두, 사피온 등에서 AI 반도체를 타겟하는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시스템 반도체 불모지인 한국에서 초석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이를 거론하며 권 대표는 “한국의 반도체는 AI 반도체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이며, 팹리스 스타트업 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스템 반도체 영역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존 반도체 제조 기반과 자본력은 이러한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들을 커버해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공지능 붐에 힘입은 AI 반도체 트렌드가 일시적일지 장기 성장 시장이 될 것인지 대중과 산업계 간 시선이 엇갈리는 가운데, 2024년 전망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